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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대림 제3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12.13 조회수  |703

대림 제 3주일 (자선주일)


                                              21. 12.12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회개의 구체적 표시와 심판의 결과)


우리 모두는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의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말씀을 통해, 세상에 오시는 구세주를 보다 잘 맞이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회개의 마음에는 주님께 항상 의지하면서 진정한 겸손의 자세를 가져야 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그 회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세례자 요한이 말하는 회개는 이제 “자신의 소유물 가운데 꼭 필요한 것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누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례자 요한이 몸소 살았던 그 모습에 다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에 따라 그 어떤 것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었던, 죽음도 두렵지 않았던 신앙의 조상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켜왔던 우리 믿음, 순교자들의 피를 밑거름으로 오늘에 이른 교회가 위기라고들 합니다.

그 이유를 여러 측면에서 진단할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오늘날 신앙인들은 더 이상 피의 순교는 고사하고 희생과 봉사를 통한 신앙의 증거에 주저하고 있다는 사실로 대변된다고 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세상의 회개를 촉구하던 세례자 요한의 선포를 되새겨 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 삶의 본질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그 삶과 말씀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혹 ‘그 말씀들은 2천년 전의 것이니, 그대로 따를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믿음은 출발부터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신앙인답게 잘살고 싶지만, 예전과 달라진 현실만큼 오늘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현실과 숱한 갈등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의 각성과 실천이 필요한 것일까? 


현대의 신앙인들이 접하는 현실적 어려움들은, 우리가 기꺼이 져야 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그 십자가의 무게를 덜수있는 방법은 없는지, 또 그에 따른 절충안과 나의 한계를 먼저 생각하는 데서 생겨납니다. 백번을 양보한다 해도, 이러한 이아기들은 적어도 우리 삶의 시련에 대해서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십자가, 우리가 기꺼이 져야 할 고난의 의미들을 기꺼이 받아들인 후에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자선주일에는 바로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내어놓으셨던 주님의 십자가를 나누어질 수 있는 기회를, 또한 우리의 작은 행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내가 믿는 주님은 어떠한 분이신지를 세상에 선포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굳이 애써 찾아 나서지 않아도, 우리 삶의 주변에서 우리는 불의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결과들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들을 위해서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행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로서의 삶을 증거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 믿음은, 복음을 조금 알거나 그저 몇 가지 신앙인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은 사실 기본에 해당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대림시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야 할 기준을 다시 세우고, 일깨워 우리도 작은 그리스도로서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모습이고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길임을 분명히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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