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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연중 제32주일 사목회장 미사 강론

작성일  |2021.11.08 조회수  |756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21.11.07 사목회장 김영우 사무엘



+ 찬미 예수님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은 쉰네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일 년 중 하루 평신도인 사목회장이 주임신부님을 대신하여 교우님들께 인사드리며, 말씀드리는 시간입니다.


지난 2년간 전 인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생활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련과 고통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 더욱 깊은 믿음과 희망을 두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엘리야는 밀가루 한 줌과 조금 남은 기름으로 빵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은 후 죽으려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과부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작은 빵 과자 하나를 내어온 과부의 밀가루 단지와 기름병을 엘리아에게 채워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가난한 과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성경에서 과부는 고아와 함께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남편과 사별하여 혼자가 된 여성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남편이나 장성한 자식들로부터 경제적으로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사회적∙법적 보호자나 후원자가 없는 여성 등도 함께 일컫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에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봉헌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달리 자신의 전 삶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한 것입니다.


오늘 제2 독서에서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떠올리며 오늘의 삶을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게 가꾸며, 지난날보다 남은 날을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 곁에서 누리는 영원한 삶과 행복의 시작이라고 굳게 믿어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고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삶과 행복을 누리고 있는 본당 주보 성인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갖은 핍박 속에 순교한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천주교가 변화와 혁신의 새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이 임명되셨습니다. 젊은 대주교님으로부터 불어올 변화의 바람에 우리 모두는 뜻을 모으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미사를 비롯한 본당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시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기도해주고 각자 자신의 신앙과 신심을 공고히 다져가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흐트러진 교회에 영적 쇄신의 분위기를 일으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데, 우리 평신도가 앞장서 코로나 이전 본래의 공동체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주님께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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