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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 연중 제26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9.26 조회수  |870

연중 제 26주일


21. 9. 26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이가 그리스도인)


하느님을 따르는 모든 이들, 하느님을 이 세상의 창조주로 고백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모든 이들은 세상의 주권이 주님께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잠시 주어진 시간을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1 독서는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의 영과 그 계시 과정에서, 그 판단은 인간의 생각과 기준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끄시는 기준에 의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세상살이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뿐, 타인이나 우리 자신조차도 스스로 판단하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계명을 지키려 노력을 하지만, 늘 부족함을 생각하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우리의 권한 밖의 일입니다. 


신앙에 따라 모인 교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정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수 많은 신앙공동체들, 그리고 그 안에 소공동체와 사도직 단체들, 또 크고 작은 소모임들 안에서 일어나는 개인이나 공동체간에 사소한 자존심 다툼에서부터, 상대편보다 조금 더 우위에 서기 위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적 문제 등으로 갈라서거나 신앙을 잃기도 합니다. 

크건, 작건 간에 그 모든 시작은 인간의 오만과 자기중심주의에서 시작됩니다. 당초 신앙을 받아들여 가려고 했던 길은 내 삶의 진정한 주도권, 주인은 오직 한 분이심을 잊지 않고, 그 힘에 의지하여 사는 것임을 잊어버린 결과들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의 그러한 현실태에 대한 분명한 경고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와 하느님뿐이시고, 우리는 그 지체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의 공은 오직 주님을 위해서만 인정되는 것이고, 어떤 이유로도 우리 자신의 인간적, 세속적 목적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신앙인으로서의 당면과제는 어떻게 하면, 주님의 말씀을 좀 더 믿고 따르며, 그 말씀을 지켜낼 것인가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삶을 따지기에 앞서서, 나의 삶을 먼저 돌아보아야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지나치지 않을 신앙적 실천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의 말씀 또한, 같은 맥락에서 부자들에 대한 경고를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대해 성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상 것에 대한 우리의 욕심 역시, 우리가 잠시 소유한 것에 대한 과시이거나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세상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고, 우리는 그저 잠시 그것들을 사용할 뿐임을 잊어버린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구원을 향한 인생 여정을 걷고 또 걷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고, 살아가는 중에 그 인간의 약점들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님을 분명 믿고 따르려 한다면, 바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그 말씀에 따른 행위로서만 증거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나 자신과 세상을 위한 우리의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시금 깊이 돌아볼 수 있는 오늘의 말씀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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