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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연중 제16주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7.19 조회수  |930

연중 제 16주일



2021. 7.18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한적한 곳에 가서 쉬자)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오늘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은 주님과그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들과의 관계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양’은 스스로는 존립이 어려운 존재를 뜻합니다. 그리고 그 양들을 보호하는 ‘목자’는 양들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양과 목자’는 불가분의 관계로서, 때로 목자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볼모지에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에게 양은 소중한 존재이고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삶을 유지하는 데에는 매우 다양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양들에게 있어서 목자는 양들의 생명유지를 위한 근본과도 같습니다.

그러한 역할들을 충분히 알고 있던 목자들은 때로 삶의 모든 것이 양들을 위한 것이고,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천년 전, 예수님을 따르던 당시 군중들에 대해, 오늘 복음은 “그들이 목자없는 양처럼 방치되고,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그 말씀을 따르고 싶었지만, 실제로 그들은 필요한 도움을 누구에게도 받지 못하고 딱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낱낱이 헤아리시며, 목자로서 그들이 참 평화를 얻어 누리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셨고, 그것이 당신이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유일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바로 그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실제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주님을 목자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목자도 또한 주님의 말씀도 크게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삶을 유지 하기 힘든 사람들,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생명수가 되고, 양식이 되기 위함입니다. 우리 모두는 바로 그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양들입니다. 주님은 그러한 우리들을 살펴주시고 이끌어 주시려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들 모두 주님의 양들로서 그 도움에 의지하며 기꺼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유목생활을 하던 목자들은 자신이 돌보는 양들의 이름과 특징까지를 낱낱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저는 신자들의 이름도 잘 알지 못하고, 때로는 신자들을 제대로 돌보는데 한계조차 느끼기도 합니다. 만약 그것이 한계 속의 인간의 문제라면, 다시 마음을 돌이켜 저에게 주어진 몫을 다하기 위해 주님께 더 의탁하고, 그 도움을 청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모두는 목자이신 주님의 양으로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이끄시려는 주님을 향해 시선을 유지하고, 그 뜻에 따른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과 그 공동체는, 바로 창조주 하느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돌봄을 통해서 존재할 수 있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앙인들 역시, 눈에 보이는 세상을 향해 살아가는 그 사람들 속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세상의 한계를, 현재 우리들이 공감하고 있는 그대로, 한없이 취약하고 때로는 무기력한 존재임을 절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의탁의 마음, 즉 우리 삶의 중심에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오늘 말씀을 통해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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