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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주님 공현 대축일 주임신부님 미사 강론

작성일  |2021.01.04 조회수  |841

주님 공현 대축일


2021. 1. 3 한강주임


+ 찬미예수님

오늘은 예수님이 동방에서 온 박사들로부터 예배를 받음으로서, 구세주로서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나셨음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강림을 기념하는 날과 더불어 초대교회 때부터 지내온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기념일입니다.

이 날이 중요했던 이유는, 예수님은 유다인으로서 이스라엘 땅에서 구원을 선포하셨지만, 예수님의 부활이후 그리스도를 믿게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이었고, 그들이 교회의 주된 구성원 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밝은 별을 보고, 놀라운 분이 세상에 오셨음을 깨달은 동방박사들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던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리고, 그 별의 주인을 찾아 먼 길을 떠납니다.

이 동방의 박사들은 태생적으로는 하느님을 알지 못했지만, 이후 믿음을 갖게 된 수많은 이방의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고 있고, 바로 그런 점에서, 우리가 가야할 신앙인의 여정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다가올 그 빛, 구세주의 오심으로 인한 감동과 찬미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빛을 고대하던 유다인들 중에서 그 빛을 발견하고 그들의 오랜 소망이 이루어졌음을 알아본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예수님이 선포하신 인류적인 구원을 깨닫지도 못했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통 속에서 빛을 찾아 헤매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주님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누구나 주님을 믿고 새로운 삶으로 떨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다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진 진리가 선포된 것입니다.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에 일생을 바쳤던 사도 바오로는 과거 모든 세대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 신비, 구원이 이제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들에게도 다가와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초대교회에서 동방박사의 방문을 기념하는 이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공동체가 기억했던 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미처 하느님을 알지 못했던 삶으로부터, 우리의 생을 이끌어줄 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을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동방박사가 그랬듯 그 여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름의 노력을 다하더라도, 그 믿음 안에서 일생 동안,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쉼 없이 유혹이 다가오고, 좌절과 혼돈이 언제든 찾아옵니다. 내 탓과 상관없이 내 삶을 여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는 그 순간에도, 내 눈에 들어온 그 별에 대한 관심과 초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다한 주의와 노력, 그리고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에 대한 확신과 다짐도 필요합니다.

그러한 모든 장애를 거슬러 얻는 결실이야말로,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소중한 기회를 지켜나가기 위해, 먼저 우리는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실을 맺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신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면 좋을 것 같지만, 우리가 만난 주님이 내내 우리를 이끌어줄 빛이 아니라면, 주님과의 만남은 일시적이거나, 조금 특별한 만남으로 그치게 될 것입니다.


동방박사의 모습과 그 여정은 바로 우리가 걸어온, 또 앞으로 걷게 될 바로 그 삶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그 박사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도 소중한 생의 이정표를 만나고,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청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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