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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한강성당 교우 여러분들께

작성일  |2020.04.11 조회수  |1220

+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 우리는 세상에 오셔서, 세상을 위해 죽으셨던 예수님께서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심을 기뻐하며, 예식을 이렇게 성대하게(?) 거행하고 있습니다.


외형만으로 보면, 기가막힌 부활성야입니다. 성직자, 수도자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2천년 ,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때에도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후에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마지막 보루인 생명까지도 내어놓으시고 죽으셨던 예수님의 부활은 진정한 세상의 승리를 위한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 예수님은 분명 하느님의 아드님이셨고, 그분의 말씀은 모두 참되다고 받아들였던 사람들이 바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세상이 어지러운 탓에 오늘 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요긴한 은총의 사건이라고 여겨집니다.  주님은 당신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로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살겠다는 약속을 드리려 합니다. "과거가 아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날에 다짐들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힘을 다하겠다."고 말입니다.


주님은 이제까지, 앞으로도 언제나 그러하셨듯이, 우리를 기다리실 것입니다. 언제든, 주님은 당신을 바라보는 우리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때문에 어떤 상황,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우리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온 신앙의 깊이를 다시금 확인해보고, 내가 나아갈 신앙인의 삶을 다짐하며, 나에게 오시는 주님을 기꺼이 맞이합시다.


한강성당 교우여러분! 기쁜 주님의 부활 맞이하십시오.

저희 사제들도 교우들과 함께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20. 4.11 부활성야에

주임신부 최정진 베네딕도, 부주임 김동선 비안네, 보좌 최석수 요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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