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시작은 바로 나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 50주년을 통한 본당 공동체의 성화와 성장(2개년) -
2019년 교구장님의 가르침으로 교구의 사목방향을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교회 공동체 건설’에 초점을 맞추셨고, 그 첫걸음으로 ‘가정의 복음화’에서부터 시작하자고 하십니다.
더불어 내년은 저희 본당역사에서 매우 뜻깊은 설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더 성숙되고 복음적인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계기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공동체가 살아온 과정은 성당의 벽돌 한 장, 한 장마다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어느 본당보다도 안정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신앙생활을 위한 환경 또한 훌륭합니다. 그러나 외양은 우리 신앙인들과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본당의 구성원 한 사람, 한사람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어 드러내는 화합과 조화가 과연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지에 대해 묻고 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 출발점으로서 우리 자신의 각성과, 가정에서의 신앙적 자세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신앙의 본질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은 과거 너무도 당연시되었던 가치들도 가족의 구성과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세례를 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수가 쉬는 교우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교회의 신앙을 견인하는 주축으로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며 계승하던 신앙생활은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제 본당설립 50주년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해왔던 신앙의 틀들을 하나씩 세밀하게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신앙인의 사명인 하느님 말씀을 살고, 전하는데 우리의 각오와 다짐을 삶 속에서 증거 하는데,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2월 중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당 사목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사항들을 논의하면서, 모든 교우들에게 신앙의 성장을 위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습니다.
올 한해 동안 신앙의 기쁨과 성장을 확인하고, 그 축복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 금년부터 주교회의 결정에 의거하여 본당의 날을 7월 5일에서 9월 20일로 이동하여 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