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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핀 연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8.13 조회수  |3428

캄캄한 물밑에서 솟아 올라와

환한 세상을 향해 터트렸더니

제일 먼저

동굴 속에 성모 마리아가 모셔져있고

천사 같은 신자들이 구름같이 드나드는

성당 문전에 자리 잡고 앉은 나를 향해

모두들 예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 뿐인가

수도복으로 단장한 필레몬 수녀님이

내가 먹는 물을 관리하며

잎 끝이라도 누가 건드릴까

노심초사 내 곁을 맴돌며 또 보고 또 보신다.

논 구렁에서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이도

원장수녀님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이만하면 하느님의 작품 중에

행운아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첨부파일  |111806118248a374cdc85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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