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체험'-안토니 블룸 을 읽고
작성자 |해바라기
작성일 |2010.01.01
조회수 |956
신앙 생활을 하면서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 라고 알고 있지만 잘알고 있지 못하고 지내는 동안에 마침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의 서두에 기도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아니라,기도하고 싶은 사람이 무엇을 깨달아야 하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경험을 통해 지적할 뿐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하느님은 존재 자체이시므로 근본적으로 부재하실 수 없고 여기서 부재란 우리가 그분이 우리와 함께 안 계시는 것처럼 느낄 때의 그 부재의 느낌을 말한다 이때 기도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도란 만남이며 관계라는 것,곧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강요할 수 없는 성격의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당신의 현존을 우리에게 느끼게 하실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원하는 사람이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은 우리는 구원이 필요한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린 하느님께로부터 갈려졌으나 그분 없이는 살 수 없고 우리가 그분께 드릴 수 있는것은 우리를 자비와 사랑으로 받아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뿐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하느님께로 향한 우리의 겸허한 동경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신 " 내 능력은 약함 중에 드러납니다" 약함은 우리가 죄를 짓고 하느님을 잊는 그런 약함이 아니라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맡기며 있는 그대로 내어보이고 내어놓는 그런 약함을 말합니다 또한 참으로 우리가 아직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와 있지 않고 문밖에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문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문을 두드려야 할까? 하고 물어보아야 겠습니다 복음은 우리 안에 천국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천국을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없다면, 곧 우리의 가장 깊은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다면 밖에서 만날 가망성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내안으로 향한 여행이 아니라 나 자신을 통해서 나의 가장 깊은 속에서부터 하느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여행인 것입니다
그 시발점에서 두가지를 배워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의 기도는 창공에 계신 신이나 멀리 계신 신에게로 향할 것이 아니라 ,안으로 향해야 하고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더욱더 우리에게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께로 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의 시작은 우리 자신들에게 솔직하고 알맞는 말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정성을 들여서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데 있다는것 입니다 또한 기도를 드릴 때는 우리 마음을 전부 쏟아야 하며 하느님을 그대로 인정하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사랑의 표현을 해야 합니다
예리고의 장님 고백에서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외침처럼 참으로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것이고 우리의 외침이 우리 삶 전체의 필요를 내포할 정도로 간절하다면 그때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기도의 핵심인 하느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나자신도 하느님을 만나기를 갈구하며 헤매어 다녔다 이제 어렴풋이 그 길을 찾아 접어드니 신앙의 여정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찾은 셈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들며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한 곳은 옮겨 싣어보았다 부단한 노력과 실천만이 앞길을 밝혀 주리라 생각해 본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