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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체험'을 읽고 나서

작성자  |M 작성일  |2009.12.27 조회수  |1032

영세받은지 2여년이 된 나는 몇달 전부터인가 가톨릭에 관한 읽을거리에 관하여 누구에겐가 조언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성당봉사자로부터 이 독서클럽 행사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저 지나가는 작은 바램이었음에도 하느님께서 이를 들어주셨나하는 생각에 우여곡절끝에 세권의 책선물을 받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내가 처음으로 집어든 것은 ‘기도의 체험’이었다. 그리고, 만이틀동안 책 한권이라는 작은 무언가로 인간이 이렇게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예비자신자시절부터 시작해온 나의 기도생활은 영세를 받고 묵주기도를 배우면서, 그리고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하느님께 의지하기 위해서 조금씩 자라온 것 같다. 돌이켜보면 어느 기간동안 기도가 잘 안되기도 했고 바쁘거나 정신없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운 때도 있었는데, 내 자신이 나도 모르게 교만해져 나의 중심에 하느님을 모시기는 커녕 그분을 어떻게해서든지 붙잡으려는 노력을 못하였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언젠가부터 지향을 둔 54일 묵주기도를 바치려고 노력하며 지낸다. 여러가지의 지향을 둔 기도를 하는 중에, 바로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기도 하고, 아무리 기도하여도 응답을 주시지 않는 하느님을 체험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흐른 후 “아, 이렇게 내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혹은 들어주시는구나.” 하는 체험을 하기도, 또 하느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기 위해 나에게 조그마한 역할을 주시고 그 것이 하느님의 내기도에 대한 응답임을 알면서도 두려움과 무서움에 선뜻 “네” 하며 따를 수가 없는 내 자신을 체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하느님께서 내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 내게 기쁨이나 행복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고통이나 인내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본문에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은 사자굴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 나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한동안 책을 다시 들 수가 없었다. 그저 어린아이같이 사랑받으면서 기쁘고 즐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통을 주시는 하느님을 이해할 수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것이 내 자신을 자꾸 성숙시켜주시려는 하느님의 이끄심이라는 것을 안 순간, ‘어, 이거 장난 아니네.’ 하며 주춤한 것이다. 짧은 신앙생활의 체험에서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기도란 하느님과 만나는 것이고 따라서 평생동안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께 계속 기도하고 하느님께 의탁하려고 정말이지 안간힘을 써야하는 것이다.   기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시작하는 신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관리자

    \'기도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고 안간힘을 써가며 평생 지속해야 하는 것..\'영세 10년차 정도 되시면 \'대 영성가\'로의 이끄심을 받으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묵상 감사합니다.

    2009-12-27 21:00:3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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