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작성자 |수산나
작성일 |2009.12.26
조회수 |644
죽음...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가지는 않는다. 대부분 그저 주어진 시간 속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갈 뿐이며, 때로 삶에 지쳐갈 즈음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혹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그 깊이와 갈래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부여되는 삶의 의무가 존재해서 이며, 그 의무를 다하며 살다가 죽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그에게 있어 죽음이라는 개념은 삶과는 무관한, 삶을 계획하고 논함에 있어 항상 제외 대상이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쉽게 떠올려 어차피 죽을 것인데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삶의 존재 가치를 무의미하게 정의 내리고 죽음의 존재를 단정적으로 결론짓는다. 또 혹자는 죽음은 삶의 연장이며, 따라서 죽음 역시 또 다른 삶. 즉, 삶과 죽음은 같은 것이라고 정의 내리기도 한다. 과연 어떤 것이 진리일까.
경험을 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 사실 여부를 알 수 있겠는가.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되풀이한들 죽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죽음을 알아야 하고 죽음에 직면해야 한다.
사람들은 숨쉬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산소의 고마움을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 삶의 의미를 때로 느끼며 살지 못한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삶과 죽음 바로 곁에 있지만 그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집착하지는 않으면서 어느정도 염두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삶과 죽음은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정의를 구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삶 속에서 최선을 다 해 나가야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들에 충실할 때 비로소 삶과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 가치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는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