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작성자 |라파엘라
작성일 |2009.12.09
조회수 |738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나눔과 사랑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나는 내가 가진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는 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선행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썼던 것이 아닌, 진정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하고 절망의 그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다. 사랑의 실천가라고 부르는 게 딱 좋을 것 같다.
실천이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지도 알고 어떻게 보면 쉬울 것도 같지만, 정말 어려운 것 중의 하나도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말로는 참 뭐든지 잘 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아프리카의 무고한 아이들과 여자들이 내 마음은 너무 안타깝고,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 역시 다 이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실천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도 그녀가 호소하고 있는 것들, 우리는 먹을 것이 있고 잘 곳이 있는 많이 가진 사람들이니 우리보다 덜 가진 사람들을 돕자고 하는 그녀의 호소를 알면서도, 어떻게 실천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핑계로 외면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풍족한 생활도 여가 생활도 아닌, 생존과 평화이다. 인간에게 가장 고귀하고 중요한 생존의 욕구를 그들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0원이면 탈수증세를 보이는 아이에게 구강수분을 배분할 수 있어 아이를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부끄럽게도 난 반성만 하고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크고 값진 200원...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도 깨닫게 되었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있는 일들, 내 삶에선 매우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걱정했던 일들이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보면 그렇게 큰 걱정도 아닌데,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그 보다 더한 걱정 속에서도 잘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내 삶에 매우 감사하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베풀 줄 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건 내 오만이었다. 실천하지 않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사랑의 완성은 표현하는데 있고 실천하는 것에 있는 데 말이다. 아프리카의 난민들을 위해 지금 내가 당장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이다. 지금 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최선의 실천방법으로 그들에게 내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해야 할 것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보다는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수 많은 어려운 아이들. . . 행복 ..이 아이들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들에게 용기를 준 김혜자 선생님이 너무나도 위대하고 존경스럽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