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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화해 이야기 " 읽고나서

작성자  |물망초 작성일  |2009.12.07 조회수  |668

" (가장 아름다운 화해 이야기 를 읽고 나서) "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쓰립니다.   가슴 저밑에 조용히 자리잡고 몇
십년을 견디어 내며 살아왔던 조그만 살점마저도  칼날이 스친것 처럼
저려 옵니다.

화해의 시간이란 죽음에 임박한 환자가 임종직전에 갑자기 원기를 회복하는데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죽음을 준비하며 가족과의 사랑을 나누는
특별한  이 때를  화해의 시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무슨 말인가 좁은 소견의 나로서는 용서가 아니라 이해하기 조차 힘이
많이 든다. 

"가슴이 쥐어 뜯기는듯한 아픔 가운데 타오르는 분노는 분출구도 없이
점점 거세졌다고"  여기 유키코 부부의 대화 내용도 있다.
그가 그 말을 했을때의 상황 난  공감이 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때 현실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그사람의 대한 또
다른 사랑이라고 힘들게 묵상을 해 본다.  삶은 죽음으로 완결 된다고 한다.
결국 인간관계는 죽음과 부활의 관계인가보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의 진실된 희망사항이다.
2008년 12월을 맞았을때 내 남편은 내게 이런말을 했다. " 당신도 2008년도가 다 가는데 무엇하나 남길것 없어?  성당엘 그렇게 오래다니면서 "  ........

하는것이 아닌가.  그때 작정했다. 그래 성서를 써보자.
""가톨릭 굿뉴스에 "" 성경쓰기가 있기에 작년 12월 6일에 성경쓰기를 시작했는데

창세기1장1절 부터 요한묵시록 22장21절 을 끝으로 매일저녁 조금씩 써
내려간것이 2009년 6월11일 저녁 9시경에 188일 만에 끝맺음을 했을때
남편이 얼마나 좋아했던지,

그런데 그 사랑하는 남편은 6월14일에 우리들 곁을 떠나 하느님 나라로
훌훌 떠나버리고 지금은 그의 흔적만이 우리들 곁을 함께 한는데 지금 이
책을 읽어 오면서 다시 남편을 떠 올려보니 그럼 그가 나와의 화해의 시간을

성경쓰기로 이어 주었던 것인가!! 고맙고 감사하고 어떤 말로 대신 될까
생각해 본다.

한 인간이 세상을 떠날때 그 인간은 묵묵 부답으로 세상을 떠나 간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슬퍼하며 울고 있다. 바로 우리들이
울고 있는 그 순간에 그 생명체는 영원한 기쁨속에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한 생명체가 태어날때 그 아기는 울고 있고 그러나 그 아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기쁨으로 그 아기를 맞이 한다고 한다.  이렇듯 일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하느님 께로부터 왔다가 하느님께로 되 돌아 가야 하는데

그사이에 잠간의 죽음과 이별을 화해의 시간으로 허락해 주신 너그러우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봅니다.

당신께서 정성스레 만드신 피조물 우리들은 당신계신 저 너머를 향해
사랑을 쌓으며 차곡차곡 발걸음을 떼어야 겠지요!!

살과 피로 이루어진 우리 인간들은 순간의 착각으로 현실만을 쫓느라 발이
부르트도록 정신 없이 바빳었는데 얼마의 공간을 당신께 할해했었는지
가슴의 손을 얹고 반성해보니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 나열하기조차 얼굴이

붉어져 회생의 기미가 안보이는데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당신 주님께서는
이렇듯 화해의 시간을 만들어 주시니 당신을 향한 찬란한 내 눈빛 어둔 밤
하늘의 샛별 만큼이나 빛나게 해 주십니다.

모든것에 당신이름 같다 붙인다고 책 하지 말아 주십시오.
내일부터 고해실 문을 눈감고도 잘 들어 갈 것 같습니다.

우리가 숱하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부끄러워 고개만 숙이고 있다면 언제
당신을 바라 보겠습니까?  당신 주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불러주시니
기쁨으로 변할수 있고 화해의 시간때문에 이 세상에서 만들어졌던 악의

응어리들이 서서히 풀려 가볍게 당신께로 올려지지 않겠습니까?
불안해 하는 우리들을 포근히 감싸주시는 당신 하느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삶을 이끌어주시어 우리 하나되어 당신의 영광의 나라에 다시
모일수 있게 인도해주소서..

--요한 묵시록 22장 21절--
 ( 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 하기를 빕니다. )

이책 끝 부분에 김민기 의 노래  "아침이슬" 읽다보니 눈물이 흘러 여기
적어 봅니다.
  "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 처럼
    내 마음의 설음이 알알이 맺힐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의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평소에 이노래 아무 생각 없이 불렀는데 오늘 왜 이리도
 가슴이 저려오는지 ...........................

( 책 감사합니다. (고개 끄떡 )



  • 관리자

    ..가슴에 상처를 안고 먼 길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야만 한다면\',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가 답인 듯 합니다.
    진솔한 독후감, 감사드립니다.

    2009-12-09 19:00:5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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