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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겸손하신 손성모 말세리노님

작성자  |길을걷다 작성일  |2023.12.26 조회수  |757


조당을 풀고 맘껏 성체를 모실수 있게 되었을때 
처음 맡은 봉사가 성경공부 리더였습니다.
지금도 나아진건 없지만
당시 제가 뭘 그렇게 안다고 리더를 맡았겠습니까.
다만 우리 그룹에서 제일 나이가 적어 심부름을 잘 할거 같아 
뽑아놓으신 거였지요.
같이 삶을 나누면서, '신앙을 산다'는게 저런거구나 하는 것도자연스레 알게되었습니다.

부부가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묵주를 드리고 
성경을 한줄씩 돌아가며 읽어 벌써 통독이 세번째인가 싶고,
성수를 찍고 대성전에 들어서면서는
'하느님! 저 아가다 왔어요!' 하고 인사부터 드리고,
어느날은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성모님께 불평드렸는데
'네가 죽은 아들을 네 품에 안아봤느냐...'라는 말씀이 들리는 듯 하였고.
평소에도 빠지지 않고 미사를 드리시면서도  
특히 주님 돌아가셨을 때는 무덤 앞에서 기도하시려 
이불까지 싸들고 가시고.
이것은 모두 
손성모 말세리노님의 가정이야기입니다.​

​손 말세리노님.
영화배우 외모에 봉사에 신앙까지 깊으셨음에도 
늘 겸손하셨던 분.
저는 이름을 '겸손'으로 하였음에도 한참을 못 미칩니다만..

얼마전 제 다정했던 부친이 돌아가신걸 알고 
기도중에 기억하셨다며 정말 다정하게 말씀주셨던 
진짜 아버지같던 분.

​손 말세리노님이 많이 아프시답니다.
밥한끼 대접도 못했는데 위중하시다니요.
딱 맞는 약을 못찾아 잃어버린 의식을 찾을 수가 없다니요.
어딜 그렇게 헤매고 다니시는지
성당 오셔서​
님이 사랑하시던 성체 한번 더 영하셔야지요.

위암도 이겨내셨는데 
​부디 좀만 더 견디셔서 
새벽미사에서 웃으며 인사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모든 순간에 그분과 함께 하소서.
아멘.

  • 김프란치스코

    함께 기도 드립니다.

    2024-01-06 0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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