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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연령회

작성자  |huiming06 작성일  |2023.05.09 조회수  |2141

연령회 봉사 하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연령회에 불신을 넘어 속상함이 감당이 안돼 글을 씁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었고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머니께 이 이야기를 듣고 어디 물을지 알 수 없어 우선 여기 글을 씁니다. 

연령회 분들은 늘 장례 봉사를 다니며 성당 차량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 차량은 빈 자리가 있더라도 연령회 회원이 아니면 절대 탈 수 없습니다. 타 단체도 익히 알고 있어 굳이 따져가며 태워 달라 하는 일 없습니다. 
연령회가 절대적 봉사량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레지오 단체들은 연도 날 때마다 개인 차량으로, 버스로, 도보로 알아서 갑니다. 이것이 불공평 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자발적 봉사니 당연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4 월 28 일 12시 50 분 쯤 오후 1시 30분에 중대 병원에서 있을 입관 예절을 가려고 성당을 나섰고 마침 연령회 차량이 출발하려는(1시 출발) 참이었습니다.
연령회 차량은 비회원은 누구도 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혼자 지하철+ 도보로 가려니 멀게 느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태워 달라 했습니다. 
대답은 탈수 없다였고, 어머니는 재차 부탁하였답니다. 자리 없으면 할 수 없고, 차에 먼저 안타고 서서 기다릴테니 혹시 자리 남으면 태워 달라고. 
돌아온 대답은 자리가 남아도 탈 수 없다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우기셨답니다. '알고 있어서 평소에는 아무도 연령회차 부탁도 안하지않냐 오늘은 좀 부탁하자 지인 입관이고, 혼자 가고, 시간도 그렇고, 자리도 남으니 ...' 대답은 역시 탈 수 없다. 
이미 차 안에 타 계시던 한 자매님이 미안했던지 내리시며 " 그럼 나랑 둘이 택시 타고 갑시다." 했답니다.
그러자 내내 안된다고 완강하던 연령회 회원 분이 그 자매님은 손으로 밀어 차에 태우시고 동시에 저희 어머니를 밀며 차 문을 닫고 그리고 그 한강 성당 차량은 출발하였답니다. 

어버이날이고 내 가족이니 이성을 잃은 건지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지금까지도 진정이 안돼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분이 누군지 알고 그분도 저희 어머니를 아시니 이 글을 쓰는 저는 자동으로 익명이 아닙니다. 안되는데 태워 달라 우긴 저희 어머니가 잘못이라고 말하시려면 그렇다고 해주세요. 저는 누가 성당 마당에서 저희 어머니를 떼어내려고 밀었다는 부분에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다 손을 댑니까.

내가 속한 공동체만이 우리 공동체라는 걸 몸소 보여주시는 겁니까.

누구보다 기도 많이 하시는 분이라 알고 오가며 저 혼자 인사하며 지나다녔는데 그간의 인사도 회수하고 싶네요. 
다른 분께 물어보니 오래된 관행이라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하네요. 강남 성모에서 한강 성당으로 돌아올 때도 마주친 어떤 자매님이 태워 달라하자 안된다고 하였다니 확고한 규칙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성당 마당에서 굳이 78세의 자매를 밀어 떼어내고 빈 자리를 둔 채 한강 성당 이름 적힌 승합차는 떠나고 마당에 혼자 섰을 제 어머니 모습을 상상하니 눈물이 나서 참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출발하니 마음이 좋으셨나요. 

연령회가 한강 성당 차량을 이용할 때 비회원은 어떤 경우에도 탈 수 없으며 무리한 부탁으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전 신자가 알 수 있게 주보에 몇 회에 걸쳐 공지해주세요. 그럼 마음은 상했어도 노모가 막무가내로 우겨 연령회 분들 곤란하게 했다고 이해는 하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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