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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윤슬기 신부님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16.02.11 조회수  |2633

영성체 기도가 끝나고 파견 직전, 잠시 머뭇거리십니다.

"'떠날 때가 되니 말이 많아지는 건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지만

동시에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고통스럽고, 때론 버리고 싶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지만

예수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말씀을 잊지 마시길.."

함께 계시는 주님을 잊지 말고 힘을 내라는

당부의 말씀처럼, 위로의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버거운 십자가에 백번도 더 넘어져

이제는 정말 더는 못견디겠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졌던 시몬이 되기를 갈망했던 그 치기어린 교만은 어디가고

다 집어 던지고 싶다

하는 제 마음을 읽으셨나?

깜짝 놀랐지요.

정작 옆에 계신 하느님을 또 잊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말입니다.

아마도 한강성당에서의 마지막 목요일 미사가 되었을 당부의 말씀은

신부님의 성품을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교구사제로서 전체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지만,

신자 한사람 한사람을 측은히 여기시는 신부님의 성품.

그래서 '진정으로 안다'는 것이 신부님께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 예수님을 아는 것, 예수님의 뜻을 아는 것, 그분의 길을 걸어가는 것...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알고 있는지, 가장 근본적인 인식론, 존재론까지 닿아 있는 신앙.

그것이 신부님의 신앙인 듯 싶었습니다.

그 앎을 위해서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신부님께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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