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미술 작품 중 ‘최후의 만찬’을 작업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작품 ‘최후의 만찬’을 작업하는 동안 한 가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하던 중 선을 상징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악을 대신하는 유다의 얼굴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버린 거지요.
그래서 레오나르도는 작업하는 틈틈이 선과 악, 그 두 얼굴을 대표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성가대에서 목소리가 기가 막히게 좋은 남성 성가대원을 발견하곤 환호했습니다. 그는 외모적으로 그리스도를 대변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가 젊고, 건강하고, 활기찼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이 청년을 자신의 화실에 초대하였고 그를 모델로 삼아 그렸습니다. 이렇게 오늘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의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점점 흐르는데 레오나르도는 한 가지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악을 나타내는 유다의 얼굴을 가진 모델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러 그림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단지 유다만 제외하곤. 교회의 건물주는 이 미술작품을 속히 마무리하라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거리를 다니며 작품 속의 유다의 얼굴을 떠올리며 모델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몇날 며칠을 고생한 후, 레오나르도는 참 슬프고, 외롭고, 술에 취해 있고, 현세의 삶과 완전히 동떨어져 사는 듯한 한 젊은이를 찾았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그를 자신의 화실로 초대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술가는 이 젊은 주정뱅이의 모습에서 이기주의를, 악을, 옹졸함을, 죄와 모든 타락을 보았습니다. 드디어 레오나르도가 자신의 작품을 완성했을 때, 그 젊은이가 그 작품을 보며 소리쳤습니다.
“앗!~~ 이 그림을 전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레오나르도는 너무나 놀라서 젊은이에게 언제 이 그림을 보았냐고 물었습니다.
“3년 전에요.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을 잃기 전에요.
그땐 전 성가대에서 아름다운 성가를 불렀어요. 꿈도 많았었지요. 어느 화가 분이 저를 초대해 예수님 얼굴 모델이 되어달라고 했었어요.
” 그렇습니다. 이 젊은이는 예수님의 얼굴과 유다의 얼굴, 즉 두 얼굴의 주인공인 것이죠.
성 아우구스티노에 의하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합니다.
다만 악은 선의 결핍이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 마음 안에 선을 채우지 않으면 악이 전부 차지할 것입니다.
선을 택할지 악을 택할지 그것은 여러분 각자의 몫입니다. 지금 나는 어떻습니까? 악을 행하던 선을 행하던 우린 둘 중 하나를 행하지요.
예를 들어 다른 형제자매들에 대한 좋은 말을 하던가?
나쁜 말을 하던가?
우리 수도회 창립자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지성(정신)의 성화를 강조하며 선한 생각을 하면 선한 행동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선한 행동은 선한 정신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선을 생각하고 행하기 위해서는 복음말씀으로 우리의 지성(정신)을 성화해야만 합니다. 매일 매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