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주일 동안 사제는 자주색 제의을 입고 있는 것을 본다.
이는 속죄, 절제등을 나타내는 색으로 이러한 제례복의 색상에 대한 제정은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였고 그후 1570년 “로마 미사 전례서”에서 그대로 수용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주색(Purple color)은 옛날에는 귀한 사람만이 쓸수 있는 색으로 네로 황제때 에는 왕족이 아닌 사람이 입으면 죄가 되어 죽음과 재산 몰수를 당했고 바씰리우스는 “자줏빛 방”을 만들어 적법의 자식만이 이방에서 태어나 황제의 적자는 자줏빛 천으로 감쌌다. 그 까닭은 이 색이 푸루푸라〈purpura, 자줏빛 조개-악귀의 조개(murex)라 불리우는 큰 쇠고동)의 혈액 또는 목 밑에 있는 주머니 속의 액으로 물감을 만들었기에 몹시 귀한 것이었다.
지금도 Born in the purple(왕가에서 때어나다)라는 숙어 가 있다.
예수님께서 재판을 받으신 뒤 병사들이 조롱하기 위하여 ”예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운 다음 “유다인의 왕 만세”라고 하고 경례를 하였다“(마르코 15,17)고 하였는데 왜 자주색 옷을 입히고 조롱하였는지 알수 있을것이다.
추기경의 법복의 진홍색은 1464년 이후부터 쓰이기 시작하였고, 염료는 선인장에 끼는 조개 벌레류(연지벌레, 코취닐(corchineal)조개 벌레라고도 한다)에서 채취하여 쓰여지졌다(과학사의 뒷 이야기6권 p77-83 ,84 이홍기의 미사전례 p77).
전례색상은 거행하는 전례가 지니는 신앙의 신비의 특성과 전례 주년에 따라 사는 신자생활의 의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현재 교회가 지정한 색상은 오랜 관습에 따라 여섯가지 인데 각색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흰색: 성경에 나타나는 유일한 색으로(변모 때의 예수님의 옷, 묵시록에 등장하는 성인들의 옷등)기쁨, 빛, 생명, 정결 등을 나타낸다 이 색상은 부활시기와 성탄시기등 주님의 축일과 순교자를 제외한 성인들의 축일과 기념일 등에 사용한다.
2)붉은색: 사랑, 고통, 순교 등을 상징하며 주님의 수난 주일과 성 금요일, 성령강림 주일, 사도와 복음사가 축일. 순 교 성인 축일 등에 쓰인다.
3)녹색: 백색과 흑색의 중간색으로서 자연. 성실 등을 나타내며, 연중시기의 색이다.
4)자주색: 흑색에 가까운 고행의 색으로서 속죄. 절제 등을 상징하며, 사순시기. 대림시기에 쓰이며, 위령미사에도 사용한다.
5)검정색: 슬픔. 속죄. 죽음 등을 나타내며, 위령미사나 장례예식 때 사용한다
6)장미색: 백색애 가까운 희망, 작은 기쁨을 상징하며 대림 제3주일(“가우데떼 주일”)과 사순 제4주일(“레따레 주 일”)에 사용한다.
주교회의는 민족 문화와 전통에 맞는 전례 색상을 결정하여 사도좌의 인준을 받은 다음 사용할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주교회의는 위령미사나 장례예식용 삼베색을 전례 색상에 추가하였다. (이홍기 미사전례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