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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분노

작성자  |희망의발걸음 작성일  |2014.01.06 조회수  |1076

 

제 목 : 두번의 분노

 

어린시절로 되돌아가 추억속의 분노를 밝히고자한다.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성당에 입문하였다.

 

1960대 우리사회는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시대적인 상황이였다.

 

성당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그나마 외국신부님이 상주하고 있어 새로운 문화를 접할수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그당시 신부님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파견된 외국신부님으로 짚차와 커다란 개를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미사를 마치면 초등학생 복사단을 짚차에 태우고 강가로 나가 개와 함께 수영도하고 조약돌을 물위로 던지는 놀이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필자는 초등학생의 어린나이였지만 새벽미사에도 열심히 다녔다.

 

특히 주일에는 성당에서 하루 종일 지내다가 석양이지면 귀가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건이나 이유없이 완전 몰입된 시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조그마한 어긋난 행동이나 특히 미사시간에 장난이나 규칙에 벗어난 행동에 대해서는 악마처럼 취급하였다.

 

이렇게 경직된 상태에서 미사시간에 장난꾸러기 친구가 "아멘"이라고 외쳐아할 부분에서

 "꼬멘"이라고 너무나 뚜렸하게 외치는것을 듣고야 말았다.

 

이때 "꼬멘"의 소리가 너무나 크게들리고 귀에서 뱅뱅 맴돌아 그것을 털어내지 못한

나는 엄청난 죄의식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수돗가에서 귀를 씻어보고 손으로 털어봐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깊은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복을 결심하고 때를 기다렸다.

 

그러자 마침내 기회가 찾아오자

성당안에서 젖먹던 힘을다해서 실컷 두들겨 패고 나니 죄책감에서 벗어난듯하였다.

 

그 이후로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냉담의 길로 접어들었다.

 

두번째 분노

 

최근의 벌어진 사건으로 봉헌 시간이였다.

 

나는 봉헌과 영서체를 모실때에는 최대한 예를 갖추고자 하였다.

 

봉헌할 때 봉투윗면이 제대로 향하고 허리는 90도로 꺽어 양손을 받치고 봉헌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도 어김없이 똑같이 의식을 갖추고 있는데

바로 앞에 20대가량의 청년이 왼손으로 봉투를 잡고 뻣뻣하게 서서

~.던지듯 봉헌하고 휙~ 돌아서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 이럴수가

 

순간적으로 나의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뿜어져 나오는줄 알았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시국도 어수선하고 또한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냥 있기로 했다.

 

그러나 기회가 닿으면 그청년 앞에서 봉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깨달아 행동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 나타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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