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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망년회

작성자  |미카엘 작성일  |2013.12.05 조회수  |1267

이제 한 해를 마감하면서 이 곳 저 곳에서 망년회가 벌여지고 있습니다. 한 해를 잊자는 모임이 어떤 뜻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어려웠던 한 해의 기억을 빨리 잊고 싶은 마음과 다음 해에는 좋은 일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바램이 하루라도 빨리 올해를 잊고 싶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올 한 해를 잊기보다는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쉬웠던 일 부끄러웠던 일, 그리고 어려웠던 일 기뻣 던 일 이 모든 일들이 내 생을 더욱 풍요롭게 했던 일들이고 앞으로의 생을 보다 지혜롭게 맞게할 양분이 되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본시 망년회(亡年會)란 고려 때 정중부의 무신정변이 일어났을 때 세력권에서 밀려난 문신들이 나이를 잊고(무시하고) 시 모임을 갖자고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그 중 이규보와 이세제는 무려 24년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서로가 나이를 잊고 같이 교류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하는 군요. 그러고 보면 에헴하고 물러 앉은 어르신들 다시 한번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다고 쌓아온 경력을 한껏 펼쳐봄이 어떻겠습니까. 젊은이들이 앞장 서 밀어 붙여 나간다면 그들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고 그들의 에너지를 공급해줄 영양소를 대 줄 사람들은 어른신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이 든 사람들의 세상이 되 간다고 합니다. 4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나이든 사람이 된다고 하는 데 아직도 기억이 나빠져서, 눈이 나뻐져서, 집중이 안되서,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라 뒷짐 지고 앉아 사람들이 돌봐주지 않는다고 푸념만 하고 있을 순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가. 지금 이 글도 몇 사람의 어르신들이 볼가 의아하지만 모두 나이를 잊은 망년회의 회원이 되어 꺼지기 전의 불꽃을 한 것 밝혀 보면 어떻겠습니까. 80의 문턱에서 바램을 적어 보았습니다  대림절에

  • 김대중

    힘을 실어주시니 힘이납니다 화이팅!

    2013-12-06 16:12:41
  • 호호맘

    망년회..유래를 처음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2013-12-07 14:50:33
  • 순례자

    어르신께서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좋은 글 남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2013-12-11 1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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