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희(수산나), 송한근(안드레아), 이영자(세레나), 임영희(헬레나), 최현주(베로니카), 황경숙(율리아)(가나다순) 형제 자매님께서 감상문을 한강성당 신자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제출하셨습니다.
한분 한분의 글이 다 소중하여서 따로 수상작 없이 참가하신 분 전원 소감문을 주보에 게제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면관계상 무순위로 4-5주에 걸쳐 주보 7면에 게제하오니 신자분들께서는 성경쓰기의 감동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황경숙(율리아) - 2구역
신앙의 해를 맞아 시작한 성경 이어쓰기를 끝내고서 아직도 식지 않은 따끈따끈한 맘을 느낌 그대로 적어 보고자 합니다.
처음 구약 성경을 쓰기 시작할 때는 다른 형제, 자매님들이 열심히 쓰는 것을 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가끔씩 성당에 들러 한, 두 장씩 적곤 했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창세기부터 시작한 성경이 어느덧 역사서로 넘어가며 우리의 성경쓰기는 갈수록 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 아닌 경쟁이 여기, 저기서 드러나기 시작했으니까요!
올해는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지만 더위도 마다않고 그야말로 열기속의 열기의 한 장이 시작되었던 거지요! 서로 모여 성경을 쓰다보면 2~3시간은 기본으로 적어 내려갔지요.
여러 형제, 자매님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쓰다 보니 안면이 없던 자매님도 알게 되고, 그냥 무심히 스쳐 지나던 분들과도 얘기를 나눠보고 그야말로 친교의 장으로 변해갔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게 경쟁이 불붙어 타구역의 진도(?)까지 의식하며 적는 습관도 붙었답니다. 또한 다음날 쓰지 않으면 저만큼 달아났을 다른 구역을 의식하며 열심히 쓰기도 했네요.
매일같이 성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자매님이 어쩌다 보이지 않으면 서로를 찾고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무더운 여름은 성서를 쓰는 가운데 그렇게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8월 14일 저녁 성경쓰기를 마무리 하던 날!
한 자매님과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성경이어쓰기의 여정은 너무나 기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또한 36명의 구역원들이 참여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한字 한字 우리 손으로 적어 내려가며 마무리 했다는 것이 우리를 한없이 뿌듯하게 했습니다.
또한 한 구역, 한 구역이 성경쓰기를 끝낼 때마다 서로 수고함을 축하해 주면서 어느덧 우리는 아름다운 한강성당의 공동체임을 더더욱 실감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늘 우리와 함께 하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