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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 공경가(天主 恭敬歌) --曠菴 李檗 세자요한

작성자  |노아가다 작성일  |2013.10.29 조회수  |1302

천주 공경가(天主 恭敬歌) --曠菴 李檗 세자요한

 

 

      어와 세상 벗님네야 이 내 말씀 들어보소.

 

     집안에는 어른 있고  나라에는 임금 있네.

     네 몸에는 영혼 있고  하늘에는 천주 있네.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는 충성하네.

     삼강오륜 지켜가자  천주공경 으뜸일세

 

     이내몸은 죽어져도  영혼남아 무궁하리.

     인륜도덕 천주공경  영혼불멸 모르면은,

 

     살아서는 목석이요  죽어서는 지옥이라.

     천주있다 알고서도  불사공경 하지마소.

     알고서도 아니하면  죄만점점 쌓인다네.

 

     죄짓고서 두려운자  천주없다 시비마소.

     아비없는 자식봤나? 양지없는 음지있나?

     임금용안 못뵈었다  나라백성 아니련가?

 

     천당지옥 가보았나? 세상사람 시비마소

     있는 천당 모른 시비 천당 없다 어이 아노!

 

     시비마소 천주공경  믿어보고 깨달으면

     영원 무궁 영광일세

 

작품해설

1779년 이벽(李檗)이 지은 천주가사. 순한글로 4․4조 34구이다.

정약전(丁若銓)․권상학(權相學)․이총억(李寵億) 3인이 합작한 <십계명가>와 더불어 최초의 천주가사이다.

≪만천유고(蔓川遺稿)≫에 전하는데, 제목 밑에 세필(細筆)로 “기해년(1779년) 12월 주어사에서 이광암 벽이 지은 노래(己亥年 臘月 於走魚寺 李曠庵 檗 作歌)”라고 주기(註記)가 적혀 있다. 내용을 보면 크게 3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단락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며 삼강오륜을 지켜가는 중에도 천주(天主) 공경(恭敬)이 으뜸이라 노래하고 있다.

둘째 단락은 영혼 불멸과 불사금지(佛祀禁止), 천당지옥설의 시비를 노래하고 있다.

제 3단락은 결사로 천주를 믿고 깨달음을 얻으면 영원 무궁한 영광이라고 끝맺고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유교문화 속에서 신을 발견하고 영혼에 눈을 뜨는 의식개혁의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한국 천주교의 개척자인 이벽의 천주교 신앙과 사상을 직접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출처: 한국현대문학대사전, 권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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