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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사제의 정체성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13.03.28 조회수  |1709

성유축성 미사를 지내는 성목요일은
모든 사제들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세우신 날이고
바로 성체성사를 '이루는' 분들이 그분의 사제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교회는
주교좌 성당에서 함께 모여 그의 주교와 일치를 이루고자
미사를 드리면서 사제서품 갱신식을 하고,
미사 후에는 특별히 은경축,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사제들께 축하를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 서품 50주년, 60주년을 맞으신 사제들의 소감은 감동이었습니다.
오롯이,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을 한 길, 사제의 길.
그 길을 걸어 그 나이에 닿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어쩌면 그것은 말이 아니라 온 몸으로 증거한 사제의 정체성(identity) 그 자체인듯 보였습니다.

-북한군이 총을 가슴에 대고 겨눈 상황에서
'미사를 한번만 드릴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 덕에 살게 되었다,
사제 여러분들도 열심히 기도해라, 기도의 힘은 강력하다,
다 체험했겠지만..

-사제가 된 뒤에도 노느라 정신이 팔려 직분을 다하지 못했다,
중심이 텅 빈채로 15년을 살다가 기도 체험을 하며 알게 되었다,
하느님이 나를 기다려 주시고 인내해 주셨구나,
동료와 선배 사제들은 나를 참아주고 믿어주며 나의 허물을 덮어주었던 거구나.
하루하루 살다보니 50년이 되어 이 자리까지 왔다..

-혈액암보러 그랬다,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우리는 결국 화해를 했다..

저릿한 감동이었고 아름다운 자리였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이 어우러진...

그렇게 생일축하를 받으신 사제들은 그날 저녁에 신자들의 발을 닦았습니다.
그분들이 따르기로 마음먹은 주님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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