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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샤넬 신부님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13.02.04 조회수  |1502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에게 조각이란
'대리석 안에 갇혀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형상화되지 않은 돌덩어리지만
이미 그 돌 안에 내재된 형상을
마음으로 보고 그 모습을 깎아나간다..
마치 흙으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창조하신 신과 같이, 돌에서 생명을 이끌어낸다..

미켈란젤로 '피에타'의 성모님은 젊고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라 하기엔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당시의 수군거림에
그는, '고귀하고 정결하게 살아온 여인이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하지 않나,
더군다나 예수님의 어머니인데..'라 답합니다.
모세나 다윗의 경우도 그렇고 아름다움과 고귀함이 강조될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우리 교우들은
'여러 신부님들이 가지신 많은 좋은 점들 중 하나씩 뽑아 합치면 예수님이 되실 것'이라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베드로 샤넬 신부님은
예수님이 지니셨을 고귀함과 아름다움, 후광 쪽인 듯 싶습니다.
그야말로 명품신부님이시죠.

덧붙여.
이번에 세례받으신 분 중에 세례명을 '베드로 샤넬'이라고 지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유인즉슨 '베드로 샤넬 신부님처럼 되고 싶어서'였답니다.
닮고 싶은 분이 성인이 아니라 신부님이시라니.
사제로서 첫 본당이셨는데 열심히 사신 보람이 있으셨겠다 싶었습니다.
조금만 더 계셨으면
신부님이 걱정하시던 사제성소가 많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나도 베드로 샤넬 신부님처럼 멋진 신부님이 되어야지!' 하고 말이지요..

영육간에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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