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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작성자  |stephania 작성일  |2013.01.20 조회수  |1260



         황만근,  황선생은  어리석게  태어났는지는  모르지만
       해가 가며  차츰  신지(神智)가  돌아왔다.
       하늘이  착한  사람을  따뜻이  덮어주고
       땅이  은혜롭게  부리를  대어  알껍질을 까주었다.
       그리하여  후년에는  그  누구보다  지혜로웠다.
       그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듯
       그 지혜로  어떤  수고로운  가르침도  함부로  남기지않았다.

       스스로  땅의  자손을  자처하여  늘  부지런하고  근면하였다.
       빚만  남는  농사에  공연히  뼈를  상한다고  하였으나  개의치  아니하였다.
       사람사이에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나  함께하였고
       공에는  자신보다  남을  내세워  뒷사람을  놀라게  했다.
       하늘이  내린  효자로서  평생  어머니  봉양을  극진히  했다.
       아들에게는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아버지였고
       훈육을  할때에는  알아듣기  쉽게하여  마음으로  감복시켰다.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아니하고  감탄하지  않는  삶이었지만
       선생은  깊고  그윽한  경지를  이루었다.
       보라.  남의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비루하지  아니하고
       홀로  할  바를  이루어  초지를  일관하니
       이 어찌  하늘이  낸  사람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이  어찌  하늘이  내고  땅이  일으켜세운  사람이  아니랴.

      본디  묘지에나  쓰일  것이지만
      천지를  대영혼의  집으로  삼은  선생인지라   
      아무  쓸모도  없는  이  글을
      새터말로  귀농하였다가  이룬 것  없이  도시로  흘러가며,
      남해인  민순정이  엎디어  쓰다.

                                                       성 석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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