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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손성모 회장님..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12.12.29 조회수  |1614

세례성사를 보름여 앞두고 한 예비자 형제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몸이 많이 아프신 그 형제님을 위해서 따로 교리시간을 배정하여 돌보셨던 손성모 회장님께
"마음이 힘드시지요."하고 여쭈니  
"지난 주 교리를 마치고 '나발'을 불어 줬는데..."
그냥 툭, 던지십니다.

그림이 그려집니다.
멋진 베레모를 쓰고 '나발'을 불고 있는 손회장님과
병으로 지친 몸으로 그러나 눈빛만은 초롱한 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노구의 신사.
마지막 만남임은 알지 못한 채.

불현듯 영화 '사랑과 영혼'의 마지막 대사가 떠오릅니다.
"It's amazing, Molly. The love inside, you take it with you.."
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간직하고 갈 수 있는 사랑.
돌아가신 그 형제님도 자신의 담임봉사자가 정성껏 불어주던 '나발'소리와 그 '마음'을 간직한 채,
외롭고 두려운 임종을 덜 외롭게 맞이할 수 있으셨겠다 싶었습니다.

이제 한 해가 다 갔습니다.
다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실 새로운 한 해는 온통,
모두가 모두에게 그런 마음으로 채워지면 좋겠습니다.
아멘.

  • Parsely

    아름다웠던 데비무어(몰리)와 패트릭 스웨이지(샘)..
    샘이 몰리에게 말한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몰리... 마음속 사랑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야.\"
    얼마전 돌아가신 예비신자 형제님은 아픈 몸을 이끌고 성당을 찾아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 분을 따로 교리를 해주신 손회장님.. 그리고 정성스럽게 장례미사까지 해서 보내드린 우리 한강성당 연령회 어르신들.. 깊은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13-01-07 09:00:3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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