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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세상 세 가지 일

작성자  |라이문도 작성일  |2012.07.03 조회수  |1312




세상에는 세 가지 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누군가와 힘을 합쳐야 이룰 수 있는 일이며, 마지막 하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이룰 수 없는 일로 좌절하거나 슬픔에 빠지기도 하고, 이룰 수 없는 일에 대해 지레짐작하여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매일같이 두 손 모아 소원을 기도합니다. 절대자이시며 초월자이신 주님께서 우리 자신이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이루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력도 하지 않고 떼쓰는 아이처럼 무작정 주님의 소매를 부여잡고 기도를 드리니 이루게 해달라고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71사랑 나눔 바자회를 모두의 힘을 합쳐 준비하고, 또한 모두가 하나 되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마냥 사랑 나눔 바자회의 성공을 위한 기도만 드리고 있었다면 과연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나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지.”하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 식탁을 옮기고 의자를 배열하여 성당 앞마당을 가든 파티장으로 변신시켰습니다. 국수가 담긴 쟁반을 나르고 육개장을 푸며 순대를 썰고 건어물과 오이지 그리고 기증품을 판매하면서 몸과 마음을 배부르게 하였습니다. 특히, 며칠간의 노력으로 맛이 배어들어가고 있는 김치와 전문가의 한 땀 한 땀이 배어있는 커피의 색과 향 그리고 맛에 반하였고, 이십여 미터 길게 늘어선 파전가게의 후리이판에 식용유를 붓고 부침개를 뒤집는 손길들의 현란함에 우리는 모두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얻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구태의연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보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찾아내어 그 잘못을 지적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공행상은 더더욱 아닙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같이 함으로써 얻은 이 기쁨 같이 땀 흘린 형제자매와 인사를 통해 나누고, 마주치는 이웃들과는 이 행복을 미소에 담아 나누는 것이 아닐는지요?

행복과 기쁨은 나누면 나눌수록 작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주님의 사랑과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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