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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퍼온글)

작성자  |미카엘 작성일  |2012.06.01 조회수  |1632

여성은 미사중에 반드시 미사보를 써야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미사보가 갖는 의미를 잘 이해하고 교회의 좋은 전통으로 받아들여 머리에 쓰시면 하느님께서도 기쁘게 보아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미사보가 남녀차별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쓰시지 않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미사보와 관련된 역사는 구약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세기 24장에 리브가가 장차 남편이 될 이사악의 앞에서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라는 기록이 있고, 출애굽기 34장에는 야훼 하느님을 만나고 나온 모세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기에 다시 하느님과 대화하러 들어갈 때까지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구약성서는 야훼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때문에 하느님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휘장으로 막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출애 26―27장). 이 휘장은 속죄의 의미도 함께 포함합니다.

이렇게 구약성서가 전하고 있는 수건은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 속죄의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고, 오늘날까지도 이 의미는 유다인들에게 전해져 그들은 기도할 때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얹는 풍습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루살렘 성전의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유다인들을 보면 남녀 모두가 머리에 모자를 쓰거나 수건을 얹고 있는 모습이고, 유다인이 아니더라도 이곳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유다인들의 풍습을 따라야 합니다.

신약성서에서 미사보와 관련된 언급은 고린토 전서 11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전할 때 머리에 무엇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성서본문은 당시의 상황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적용하여 여성신자들에게 미사보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례 때에 죄를 깨끗이 용서받았다는 표지의 하나로 흰 수건을 받습니다. 이 흰 수건은 회개와 용서, 속죄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런 면에서 미사보가 갖는 의미는 구약성서가 말하는 의미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례 때에 흰 수건을 받는 것은 남성들에게도 해당되지요. 따라서 남성들도 미사 때에 흰 옷을 착용함으로써 회개와 용서, 속죄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회의 전통이 신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미사보의 착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동 익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 미카엘

    서양에서는 옛 부터 여자들이 실내에서 모자를 쓰는 것이 허용되었고 하나의 매너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굳이 그것이 여자를 폄하하는 행위라 여기는 것이 현재에 사는 사람으로서 지난친 자기 비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 적으로 미사보를 쓰고 숙인 머리가 너무나 경건스럽다 느껴지고 나 또한 그 경건 속에 묻혀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는 남자들이 차별 운운하는 시대가 된 것 아닌가요. 그 예쁜 미사보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쉬워집니다

    2012-06-01 21:00:01 삭제
  • 는개비

    저는 독서단원이라 독서시 \'주님의 말씀입니다\'할 때에 고개를 들고 신자들을 바라
    봅니다. 특히 금요일미사에는 여성레지오단원들이 대부분이라 하얀 미사보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때의 기분은 감동자체입니다. 많은 분들이 \'세례를 왜 받게 되었느냐\'고
    여쭈어 보면 미사보가 아름다워서라고도 합니다. 곱고 단아한 여인이 미사보를 손에 들고 성당으로 향해 가는 그 모습 또한 선교 아닐런지요?
    항상 홈피에 좋은글 유익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이 올라오면 반드시 읽고
    필요한 것은 인쇄합니다. 건강지키시어 오랫동안 홈피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12-06-08 20:00:0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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