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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구역

작성자  |는개비 작성일  |2012.04.22 조회수  |1642

4월19일
시간은 다가 오는데

잘 치룰 수 있을까?

남자 구역장도 바쁘고
여자 구역장은 더 바쁘고
게다가 남자 총구역장은 병원에 입원
구역을 지켜가는 확실한 일원인 몇 분 자매들은 한국에 없다.

근심이 쌓여 가더니 짜증으로 바뀐다.
이사람 저사람 한테 화만 내다가 날짜를 보니
이젠 뛰어야 할 시간

반원들에게 간절한 편지 올리고
문자보내고 안심이 안되서 전화하고 방문까지 했다.

오시겠다고 하는데 이젠 음식이 걱정이다.
무슨 음식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마리아자매가 미국가서 못 오시는데
아-어떻게하나

걱정만 하다가 드디어 19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그렇게 해주십사-'하고

여럿이 모여 연어말이하고 이러 저러한 음식에 손대다 보니 벌써5시가 넘었다
여의도에서 떡찾고 음식들 차에 실었는데 카니발9인승에 가득이다

몇몇 구역식구는 노인정 청소에 땀흘리고
강인봉형제는 성가반주 하려고 기타조율하고
젊은 구역원들 음식 접시에 담느라 바람처럼 왔다갔다

구역원들 한 분 ,두 분 들어 오신다.
편찮으셔서 못 오실지 모른다 하신 최데레사 형님 병원가서 주사 맞고 오셨단다.
눈이 어두워 밤길 오시기 힘들다시던 남마리아 할머니 들어 오신다.
감기 걸려 못 온다던 정데레사 자매 들어온다
병원에 입원중인 루가형제님 들어오신다

수녀님 오시고
신부님 오시고
거룩한 밤 , 거룩한 미사가  강촌아파트 한가운데서 시작되었다.
지역공동체에 빛과 소금이 되기위한 불꽃 타오르는 밤

정확하지 않지만 100명 조금 못 미치는 형제자매님들
정성들여 빌어주는 메시지 "평화를 빕니다"...."평화를 빕니다"...
사랑에 사랑이 더해 지더니 어느새 사랑이 곱해 지는 밤

미사가 끝나고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정성어린 음식
오병이어의 기적이 현실에서 보여 지는 밤
다 먹고도 한 광주리가 아니라 몇 광주리 남아 손에 손에 나누어 주던 밤

모두들 흡족히 잡숫고 가시고
자정이 다 될때까지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며 "위하여"를 합창했다.

역시 2구역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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