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난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돌아 가실 때의 시간에 대해 "낮 열두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어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시에 예수님게서는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은 현대 시간으로 고쳐진 시간으로 원본에는 여섯시와 아홉시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해 하기 쉽게 현대 시간으로 고친것은 좋은데 시간이 가리키는 수자의 상징성은 사라진다는데에 좀 문제제기가 있어 참고로 관련 글을 옮겨 봅니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에 관한 전승 가운데 서로 공통된 요소로 “여섯시가 되었을 때 어둠이 온 나라에 아홉시까지 있었다”(마르코 15:33)라는 구절을 읽을 수가 있다. 여섯시는 당시 엣세네파의 해시계에 따르면 정오를 가리키며, 아홉시는 지금의 오후 세시를 말한다.
한 낮에 온 땅이 어둠으로 덮였으며 3시간 동안 어둠이 계속되었다. “아홉시에 예수는 큰 소리를 질렀다.”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다시 말하면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그리고 잠시 있다가 ”예수는 큰 소리를 지르고 죽었다“(마르코 15:37 한낮인 여섯시에 어둠이 갑자기 덮였다는 것은 6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어둠을 극적으로 그린 대표적인 단락은 히브리 성서의 시작에서 읽을 수 있다. “어둠이 깊은 물 위에 그리고 하느님의 바람이 물 위에 일고 있었다” 여기에서 깊은 물은 짠물, 즉 바다를 상징하며 물은 단물, 즉 민물을 가리킨다. 삼각주 지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이 내용을 읽을 수가 있다. 민물 위에 일고 있던 하느님의 바람이 바닷물 위에 맴 돌던 어둠을 몰아내었다다는 창세기신화이다. 이러한 신화적 맥락에서 어둠은 악의 세력을 뜻한다. 6시에서 9시까지 어둠이 온 땅에 덮였으니 예수가 큰 소리로 “시편 22편을 낭송하자 어둠은 물러가고 예수는 죽음의 관문에 들어갔으며 사흘 뒤에 다시 일어서서 죽음의 통로에서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하느님이 아담을 여섯째 날에 만든 것도 아담은 끝내 에덴에서 쫓겨나고 콧등에 땀을 흘리며 평생 살아가야하는 고통의 운세를 짊어지어야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악의 세력을 극복하고 사흘만에 밖으로 다시 나와 그의 제자들에게 나타나 빛의 승리를 말한다. 이러한 문맥을 읽으면 악마의 세력인 어둠의 6시에 온 나라를 덮었다는 것은 6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을 더욱 극대화한 것이다.
여섯이 불행을 예고하는 숫자로 나오는 신약성서의 대목을 보자, 여섯째 달에 하느님은 천사가브리엘을 나사렛 마을로 보내어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예고하며 그 때가 엘리사벳이 잉태한지 여섯째 달이라고 일러준다. 세례자요한이나 예수 모두 비운에 간다는 것을 일러준다. 그러나 예수의 경우 아홉시에 그의 불행(여섯)은 지극한 행복(에덴동산)으로 바뀐다. (조철수의 “유대교와 예수:316~317쪽)
참고:
현 우리의 성경이나 일본 성경에서는 번역시 6시를 정오로 3시를 9시로 미리 고쳐 놓은 것 같습니다. 영어 성경이나 개신교 성서에서는 여전히 6시와 3시로 되 있습니다. 여기 그 예를 찾아보았습니다
33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34 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개신교의 성서
33 ;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영문성서
When the sixth hour came there was darkness over the whole land untile the ninth hour. And ninthe hour Jesus cried out in a loud voice,
日語 성서
昼の12時になると、全地は暗くなり、それが3時まで続いた、3時にイエスは大声で叫ばれ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