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평화
작성자 |미카엘
작성일 |2012.03.14
조회수 |1241
어느 유명한 특파원이며 작가가 “일본은 없다”는 책 속에서 일본 사람들은 방에 들어 갈 때 신발을 밖 앝을 향해 돌려 놓는다고 웃긴다고 쓴 것을 보면서 왜 그것이 웃기는 일일까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나” 라고 할 때 집게손가락으로 자기 코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가슴에 손을 갖다 댑니다. 누가 옳은 건가요? 서양 사람들은 연필을 깎을 때 연필 끝을 엄지에 갖다 놓고 위험스럽게 손가락을 향해 칼질하여 깎는데도 우리는 그것은 서양 사람들의 습관이라고 하며 수긍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성을 이름 다음에 쓰고 우리는 이름 앞에 쓰는데도 그 것은 당연시 합니다. 한데 일본 사람들은 우리한테서 마늘 냄새 난다고 찡그리고 우리는 일본에서 가다랑어포(가쯔오부시)냄새 난다고 역겨워합니다. 서로가 상대 음식이 달다고 합니다. 누가 옳은 건가요. 결국 서로가 다름을 받아드리지 못함에서 생기는 오해와 편견으로 서로를 미워하고 있는 것일겁니다.
우리는 곧잘 오해라는 말을 씁니다. 왜 오해가 생기는 걸까요. 오해란 (어떤 사실에 대하여) 그릇된 판단이라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실을 잘못알고 제 마음대로 판단한다는 뜻인데 잘못 알고 판단한다는 말은 다시 말해 상대를 이해 해 볼려고 하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임의로 판단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자기 기준으로 사실을 판단해 버리는데서 서로의 분쟁의 씨앗이 움트고 커가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 안 에서도 서로가 헐뜯고 흉보고 수군대고 끼리끼리 끼고 돌면서 등돌리고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대화의 부재라 이야기되기도 하지만 나는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의 부재를 먼저 들고 싶습니다. 서로가 생김새가 다르듯 모두의 처지와 사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표현이나 기호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은 없는 것인데 나와 다르다고 배척해서야 되겠습니까
나와 다름을 먼저 받아 드리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비난하기 전에 먼저 상대를 이해 할려는 조그마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선 우리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우리 가정 안에서 그리고 우리 주위 사람들과의 오해로 인한 불화를 없앴으면 합니다 나만 옳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