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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사순 둘째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2.23 조회수  |1179

다음의 글은  2009년 원종현 신부님의 사순특강을 '인간과 사랑에 빠지신 하느님'이라는 제목으로
은수데레사님이 홈페이지에 옮겨 놓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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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관념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정치적인 권력의 방식을 택하지 않으십니다.
종교적인 기반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사막의 길과 가난한 사람들의 방식을 더 좋아합니다.
예수님은 결코 하느님의 아들이거나 문제의 여지가 없는 스승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하느님의 길을 닦기 위해 준비된 사람으로 시작하고자 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백성과 함께 세례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그분이 강생하신 그 신비로운 까닭을 첫 번째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신(구체화시킨) 하느님의 몸가짐, 그것 이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을 만나려 할 때,
우리들 사이에 흐린 강물이 흐른다면
우리도 같이 흐린 강물이 되어 흘러야 하리.”

하느님의 육화(肉化)는, 예수님의 세례는 흐린 강물이 되어 흐르는,
그래서 낮은 데로 임하시는 하느님의 인생(人生)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사랑받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봉사자의 길을 단호히 선택하셨습니다.
힘 있는 자리에서 백성을 섬기는 선택이 아니라
백성과 함께하는 선택이었습니다.

죄란 무엇입니까?
세상의 죄란, 받아들이지 않는 것
다시 말해 ‘하느님 나라에 대한 거부’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교회와 동일시되어서도 안 될 왕국입니다.
또 선택된 한 나라와 동일시되어서도 안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자라고 밀가루를 관통하는 누룩과 같은 역동성입니다.
또한 하느님 주권의 활동이 정의와 이상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새로운 질서
의 역동적인 실체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인간과의 타협에 의한 결과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을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깊은 회개를 요구합니다.
또 그것은 때때로 우리의 특권을 던져버릴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우의성과 크리스챤으로서
또 예수의 제자로서 군림하는 기능을 던져버릴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의 메시지인 ‘하느님의 기쁜 소식’은 ‘해방의 메시지’입니다.
해방이란 한 인간이 ‘죽음에서 삶으로 옮아가는 체험’입니다.
그래서 해방은 우리가, 토마사도의 고백처럼,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체험입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인간과 사랑에 빠질 줄 아는 하느님이십니다.
강생의 모든 결과를 수락하면서도
참 인간이 되셨던 하느님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교리와의 결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 그분과의 인격적(人格的)인 결속을 의미합니다.
죄 있음의 현실이 그분이 함께 하시는 현존으로 극복되어지는 그러한 결속입니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
그것은 사람들을 우리와 똑같이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떠한 그리스도 교리를 가르치는 일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그분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과연 교회의 훌륭함은,
결코 외형의 아름다움이나 질서의 체계에 있지 않고,
얼마나 각자가 사랑의 실천을 핵으로 하여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느냐 그 여부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과 우리의 생활에는 아무런 간격이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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