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교우 모두가 축하 축하드립니다.
5월 3일은 원종현 야고보 신부님의 영명축일입니다
어제 종일토록 내리던 빗물도 축하의 햇살로 오늘을 맞이해 줍니다.
축하의 마음과 함께 지난 시간,
가만히 뒤돌아보며 하나씩 하나씩 떠올려 봅니다.
얼마 되지 않은 듯
짧게만 느껴지지만 그새 많은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빠르고 짧게 느껴졌다는 의미는
그만큼 저희에겐 늘 새롭고 놀랍고 그리고 즐거운 나날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로 부임하신 후 한 달여 만에 맞은 부활절,
처음으로 부활계란 그리기를 통해 전 신자 참여와 친목,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함께 구역의 단합을 유도해 주셨습니다.
상상해 보지도 않았던
용산역사가 아닌 서빙고에 열차를 출발점으로 세워 놓고
구역별 칸칸이 차지하며 기나 긴 열차를 통째로 임대해
하루 동안 한강성당을 위해 달리게 해주신 그 수고, 노고의 기차성지순례길...
특히나 가는 곳마다 비를 피해가며 기도와 사랑이 함께 했던 잊지 못할 순례길 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그때를 그리워하게 되는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아마도 Lover's Concert 가 잘 어울렸던,
성전에서부터 펼쳐진 별들의 향연이 우리의 마음까지 반짝이게 해 준
유난히 아름다웠던 그날의 콘서트는 저희 모두에게 사랑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꾸며준
전국 꾸르실리오 음악봉사자들의 관현악 연주와 본당의 Music Academy의 연주회,
아다모의 Tombe la neige곡이 기억에 남는 성탄음악제는
모든 수고를 뒤로하고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성전개보수를 통해
신자들에게 공동체 일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으며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성전의 재탄생으로 교우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 외 많은 피정과 행사를 통한 감사와 은혜의 시간들...
지난 사년 하고도 삼개월여 한강에서의 힘들고 고되신 나날들...
비록 신부님께서는 많은 땀방울 흘리셨지만
저희에게는 길이 남을 업적과 추억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나른함을 깨는 한 줄기 빛...
신부님께서는 한강성당과의 인연으로 저희의 나른함을 깨워주셨습니다.
언젠가 말씀하셨듯
“닦고, 기름 치고, 조이는”... 꾸준한 보살핌이 기계의 수명을 연장하듯
저희 한강신자 모두가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음은
신부님의 손길과 마음을 담은 보살핌에 힘입어 열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신부님의 영명축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하의 말보다도 감사의 말이 더 많이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다시 한 번 신부님의 영명축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