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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

작성자  |라이문도 작성일  |2011.03.24 조회수  |1211

부족한 제 자신을 위해 항상 책을 많이 읽으려 하지만, 생각처럼 독서량을 늘릴 수는 없어 이것 역시 스트레스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려 노력을 한답니다. 최근에 읽은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도 그런 류의 서적이었고, 오늘 출근하면서 읽은 코이케 류노스케의 최신작 화내지 않는 연습(양영철 옮김, 21세기북스, 2011. 3)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류의 서적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기에 이번에 읽기 시작한 화내지 않는 연습역시 성경의 내용은 아니지만, 그리고 일본의 젊은 스님이 쓴 서적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 자신을 성찰케 하고 수양에 도움이 되어, 읽다가 좋은 내용을 여기에 올려 함께 지혜를 교감하고자 합니다.

 

식사를 함께 하는 사람이 젓가락을 시끄럽게 사용한다고 해보자. 이를 보고 주의를 주려고 젓가락을 좀 더 얌전하게 사용하라고 말한다. 이런 사소한 잘못을 정정해주면 두 사람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좋아질까? 대답은 (No)”이다.

의견을 말할 때에는 그것을 밀고 나가기 위한 이유, 즉 논리를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상대의 생각을 고치거나, 설득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때는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더 전략적으로 의견을 말해야 한다. , 머리를 풀가동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의견을 말할 때 마음이 껄끄러워지는 것은 에너지가 소비됨으로 인해 마음이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옳은 것이 좋고, 올바르지 않은 것은 참을 수가 없다.’는 생각은 일종의 병이다. ……

쓸데없는 승부로 황폐해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거나 물고 늘어지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 자신의 의견에 욕망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때때로 의견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흩뿌려지는 수많은 의견들은 시시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종의 공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52-53)

 

얼마 전 어린 자녀를 둔 주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아이는 졸리면 앙앙 울면서 재워줘!’라고 요구해요. 자고 싶으면 마음대로 자면 될 텐데 말이에요.”라고 푸념했다. 그녀의 말에는 진리가 숨겨져 있다. 아기가 바라는 것은 잠자고 싶다가 아니다. ‘내가 졸린 것 당신들이 알아줬으면 해. 그리고 나를 왕처럼 다루면서 재워줘. 그러면 나는 당신들이 애정을 쏟아주고 있다는 걸 실감하면서 안심하고 잠들어줄게.’이다. 이것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기는 졸리단 말이야. 알아줘!’라는 듯 화를 내고 시끄럽게 운다. 과중한 업무를 떠맡고 욱하는 것도 이와 똑같은 마음의 작용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병원 같은 곳에서 기다리면 왜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거야!’라며 울컥하는 것을 종종 본다. 생판 모르는 의사나 간호사, 창구의 접수원에게조차 특별한 취급을 받고 존중받고 싶다는 욕망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겉으로는 기다리면서 귀중한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본질은 재워주지 않으면 울음을 터트리겠다는 아기와 같다.

또한 이처럼 화를 내는 사람들은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대우해줘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 사람들은 내 사회적 지위 때문에 나를 아껴주는 척할 뿐이야!’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내가 지위를 잃으면 이렇게 대해주지 않겠지.’라는 불안감을 항상 안고 다닌다. 그리고 그 불안감을 마비시키기 위해 언제나 멋대로 화를 내며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준다.(69-70)

 

다른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면서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가 좋게 또는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거나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교환행위이기에 그래도 실현가능성이 0.1%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맞는 아니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자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화를 낸다면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자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하여 자신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삶은 주님 십자가의 길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그 사랑 나누기를 몸소 실천하는 데에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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