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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사순시기를 맞아

작성자  |나누미 작성일  |2011.03.20 조회수  |1175

세례를 받고 사순시기를 다섯번째 맞이한다.

작년까지의 사순시기가 타인들에 의해 이끌렸던 것이라면,
올 해 맞이하는 사순시기는 오롯이 내 자신이 이끄는대로 가고 있다.

특히 올해 스스로 자신이 이끄는 것을 그냥 놓아 두기로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금까지 오십사해를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많이 나누고 살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요즘 나는 ...정말 광야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고통 속에 있다.
너무나 큰 상실감에 허무 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눈다는 것이 나의 오만이었을까?
아니면...
더 버려야 하는 것일까?

길을 걸으면서도...일을 하는 중간에..잠시 차를 마실 때도..왜..왜??라고
나에게 질문해 본다.

그 분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지난 주에 그 동안...긴 시간동안 갖고 있던 것을 내어 놓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가진 마지막 그것.
아마 그 분께서는 이 마지막 유혹까지도 버리라 하시는 모양이다.

오히려 내어 놓기로 마음 먹으니 마음이 한층 홀가분하여 행복하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사순시기의 의미.

"모두 버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그래야만 하느님께서 나의 삶 속으로 온전히
들어 오시리라.
그리하여 진정으로 섬기고 나누는 연습을 다시 시작해 보자.
아마도 지금 내가 문제를 안고 있다면..그 또한 이유가 있으리라. "

사순시기 내내 묵상한다.

"이 시간 온전히 존재하고 온전히 깨어 있는가?"
온전히 그 분을 내 안에 온 몸과 맘으로 모시고 있는가?"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등대

    누구나의 마음에 광야는 존재 합니다.
    버림받았다 느껴지기도 하고 스스로 머물러 있다고도 생각하지요.
    물질적 욕심, 부유함, 유능함, 자존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이 모든 것이 어느 순간에 놓아져야하는 것들인데 아직은 미련이 남습니다.
    내 놓고 버려야할 것을 버릴 수 있는 단호함에 님의 지혜가 보여집니다.
    비워낸 만큼 그분께서 감사와 은총으로 채워주시고 동참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의 새로운 변화된 찬란함이
    사순시기를 통해 나누미님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2011-03-20 21:00:21 삭제
  • 나누미

    등대님~감사합니다 ^^

    2011-04-03 19:00:5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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