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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당선 소감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11.01.01 조회수  |1244

201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가의 당선 소감 중에서.

-신철규
<나의 상처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상처가 지워지지는 않는다.
우리가 증오해야 할 대상은
상처받은 사람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도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 타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자들이다.

타인은 언제나 나의 시야에서 멀어진다.
나를 타인의 자리에 놓지 않을 때, 타인의 눈빛과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을 때,
'소통'은 거짓과 위선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결핍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조금씩 버리는 것이 용기다.
나의 구원만큼 타인의 구원도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 사랑이다.
내가 바라보는 현실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위대한 거절'을 실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아이에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그러나,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
소통.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가 되어, 
 '그의 신을 신고 걸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관적인 '판단은 잠시 중지(에포케)'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무지개

    시인은 \'내가 바라보는 현실이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위대한 거절을 실천할 수 있을 때 우리가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하였지만,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현실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내가 알면서도 그 사람의 경험과 세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누군가를 판단하고 살아갑니다. 불완전한 인간인 까닭이겠지요.
    신부님께서 강론중에 말씀하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는 완전한 인간\'이라는 역설이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우리는 시인처럼 치열하게 나를 타인의 자리에 놓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나를 나의 자리에 먼저 가져다 놓을때에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너무 치열하게 사는 것 보다는 그냥 제 자리에서 \'바라봄\'이 어려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완전한 인간의 역설이 더 마음깊이 다가오는 새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1-02 22:00:4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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