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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깁니다.

작성자  |PAUL 작성일  |2010.11.26 조회수  |1635


이번 가을은 예년과는 달리 
성당에 예년에 없던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연말까지
다른 동네로, 타도시로 이사를 가시는 분,,
갑작스럽게 하느님 곁으로 가시는 분들,,

만남이라는 것이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만나는 것이라고 하고,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과 그리움만을 남길 뿐 입니다. 

아래에 '헤어짐'이라는 주제로 
몇글자 적어봅니다.

  

<헤어짐>

그의 뒷모습에 대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소리쳐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곁으로 돌아오라고,
가지 말라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하염없이 
그를 기다려 봅니다. 


짧은 헤어짐에서도
나도 모르게
뒤돌아봐지던 그 사람,

이제는
그 사람과 
긴 헤어짐을 
준비해야 합니다.

긴 헤어짐을 
생각하니
내 눈앞이 흐려지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보내려하니
먹먹할 마음 뿐입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
사랑했었고

사랑했던 만큼 
붙잡고 싶고

사랑해서  
보내지 않을 수 없기에,,


내가
이렇게 그 사람을  
떠나보내는 데에 
많이 아파하는 것은
그 사람을 
아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같이 있을때,
단 한번도 
사랑이라 부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그 사람에게

이제라도
그 사람을
사랑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 stella

    누군가 헤어짐에 익숙해야 한다는 말을 들려주었을 때 많이 서운하고 많이 낯설었는데...
    40여년 세월 함께한 동네, 그리고 친구들 ... 갑자기 정해진 이사에 잠시 멍한 시간들...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고, 오고 싶으면 올 수 있어도 옆자리는 비어져있네요.
    헤어짐을 아파하기보다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헤어짐으로 그리움이 쌓이고 사랑하는 만큼 보낼 수 있어야 하니까

    2010-11-26 18:00:40 삭제
  • PAUL

    이번주에도 헤어짐이 있습니다.
    보내는 나도 아프지만 떠나는 사람도 아파하는 듯합니다.
    이번 가을부터 헤어짐이 여러건이 있었지만, 이번주 헤어짐은 이전과다른 아쉬움과 아픔이있네요

    2010-11-29 11:00:25 삭제
  • 길을 걷다

    앗 뜨거워라, 그 사랑이...이 정도라면 빠알간 예수성심에서 나오는 불꽃 한줄기에 견줄 수도 있겠다 싶은게...저도 그 정이 그리워 이제 그만 \'걷고\' 이 사랑많은 공동체를 기웃거려 볼까나...아 아 아 아 아(노래연습ㅎㅎ) 대림 첫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랑들..감사합니다.

    2010-11-29 20:00:3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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