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고정 관념을 토대로 어떤 사회 구성원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편견'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주로 학습의 결과로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네 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먼저 정치/경제적 갈등 또는 경쟁을 들 수 있다. 이것은 '편견'이 직업, 적당한 주택, 좋은 학교, 그리고 기타 바람직한 생산물에 대한 경쟁으로부터 유발되고, 이러한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이에 관계된 집단의 구성원들은 상대방을 점점 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상대방을 적대시하게 되고, 자신의 집단을 도덕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자신들과 상대방과의 경계선을 더 확고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다음으로는 전위된 공격을 들 수 있다. 공격성은 신체적 고통이나 권태, 혹은 좌절과 같은 불쾌한 심리적 상황에서 생성된다. 그 중에서 좌절한 사람은 좌절의 원인을 공격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 좌절을 초래한 원인이 너무 강한 존재일 경우에는 쉽게 공격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좌절한 사람은 원인 제공자를 대신할 애꿎은 대리인을 찾기 마련이다. 이 대리인은 좌절한 사람보다 힘이나 지위가 약한 존재일 경우가 많다. 이렇듯 약한 대리인에 대한 공격이 '편견'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외부적 원인이 아니라, 성격적인 원인 때문에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권위주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고, 자기 자신이나 타인이 나약한 것을 참지 못한다. 또한 지나칠 정도로 권위를 중시하며, 타인에게 가혹하고 의심이 많다. 이러한 성격적인 특징이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규범에 대한 동조를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편견'을 부모의 무릎에서 학습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문화의 규범과 사회의 구체적 편견에 동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동조 현상에서 '편견'이 발생하기도 한다.
'편견'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대체로 인간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기가 된다. 그러므로 '편견'을 감소시키고 그것의 영향을 없애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편견'을 타파하도록 학습시켜야 한다. 아동들은 '편견'과 이에 관련된 반응들을 부모, 교사,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습득한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들이 아동들을 '편견' 속에서 훈육하지 않아야 하며, 타인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다른 집단과의 접촉 빈도를 높여서 '편견'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다른 집단 사람과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것은 친밀감 및 인식의 유사성을 높이고, '편견'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경험하게 하여 '편견'을 타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편견'을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재범주화’가 있다. 이는 ‘우리’와 ‘그들’의 경계선을 재조정하여 '편견'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학교 팀과 다른 학교 팀이 경기를 할 때는 다른 학교 팀에 대해 경쟁심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그 팀이 우리도시를 대표하여 다른 도시 대표팀과 경기를 할 때는 경쟁심이 사라지게 되고 친밀감이나 동질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재범주화’를 통해 집단 간의 경계선을 재조정하는 것은 '편견'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