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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호텔 / 문정희

작성자  |Parsley 작성일  |2010.07.15 조회수  |1585


         
         러브호텔

                        
                / 문정희



내 몸 안에 러브호텔이 있다

나는 그 호텔에 자주 드나든다

상대를 묻지 말기를 바란다

수시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내 몸 안에 교회가 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에 들어가 기도한다

가끔 울 때도 있다

내 몸 안에 시인이 있다

늘 시를 쓴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아주 드물다

오늘, 강연에서 한 유명 교수가 말했다

최근 이 나라에 가장 많은 것 세 가지가

러브호텔과 교회와 시인이라고

나는 온몸이 후들거렸다

러브호텔과 교회와 시인이 가장 많은 곳은

바로 내 몸 안이었으니까

러브호텔에는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교회와 시인들 속에 진정한 꿈과 노래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내 몸 안에 러브호텔이 있는 것은

교회가 많고, 시인이 많은 것은

참 쓸쓸한 일이다

오지 않는 사랑을 갈구하며

나는 오늘도 러브호텔로 들어간다

 

                   

 

  • Parsely

    시인은 자신의 몸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몸은 삶의 진정성을 향한 시인 자신의 반성으로 열려진 몸이다. 호텔과 시인 그리고 교회가 많은 나라에 진정한 사랑과 시인, 그리고 목회자가 있는지 의문시하면서, 시인 자신의 사랑의 현주소를 묻고 있다. 재치있고 여운이 남는 그러면서도 삶의 외진 구석을 생각하게 하는 시이다. (해설 중에서)

    2010-07-16 13:00:2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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