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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 김남조

작성자  |Thyme 작성일  |2010.06.09 조회수  |1414



나무들 

                             김남조


보아라
나무들은 이별의 준비로
더욱 사랑하고만 있어

한나무 안에서
잎들과 가지들이
혼인하고 있어
언제나 생각에 잠긴걸 보고
이들이 사랑하는 줄
나는 알았지

오늘은
비를 맞으며
한주름 큰 눈물에
온 몸 차례로
씻기우네

아아 아름다워라
잎이 가지를 사랑하고
가지가 잎을 사랑하는거
둘이 함께 뿌리를
사랑하는거

밤이면 밤마다
금줄 뻗치는 별빛을
지하로 지하로 부어내림을 보고
이 사실을 알았지

보아라
지순무구(至純無垢)
나무들의 사랑을 보아라
머잖아 잎은 떨어지고
가지는 남게 될 일을
이들은 알고 있어
알고 있는 깊이 만큼
사랑하고 있어.
 


  • 로즈메리

    오랜만에 인사동 화랑에 나갔었지요. 작품속 나무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리지어 있었습니다. 봄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오르는 꽃들과 나무가지들, 겨울에 접어들며 서로 서로 아끼며 걱정해 주는 나무들 나무들.. 문득 이들 나무들의 눈에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게 보일 가 생각하며..돌아오는 오후였습니다.

    2010-06-14 10:00:5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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