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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반성해 봅니다

작성자  |나누미 작성일  |2010.03.16 조회수  |1242

2월,3월을 보내면서
게으름과의 싸움으로 사믓 지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 미사도 거르면서.

20대 중반의 아들에게 툭~ 하고 말을 던져 봅니다.
'큰 불만은 없는데..앞으로의 삶이 반복되는 삶이라면..그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순간 놀라는 아들의 눈을 보면서 아차 하는 생각에 금방 후회를 했지요.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늘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지만 때때로 그 답을 잃고 헤매이곤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S사의 어느 사장님께서는
보상과 자부심으로 CEO의 삶을 살아가신다고 하셨답니다.
물론 개인적인 삶보다는 일과 직장에서의 삶에 대한 답이겠지요.


스스로에게 휴가를 좀 주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여유가 게으름으로 발전하는데는
불과 2주도 안걸리더군요.
긍정과 부정의 자아들끼리의 싸움은 결국 부정의 자아에게 손을 들어 주고 말았습니다.
바로....게으른 생활의 연속이 두달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지요.

결국 아들의 놀란 눈을 보고서야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서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 중....

"
제가 다음 생에서 사람으로 태어날까요?"
"
이리 와라. 보여줄 게 있어"
(
할머니는 쌀을 한 웅큼 쥐어 바늘 끝에 쏟아 떨어뜨린다)

"
쌀알이 바늘 끝에 서면 얘기해"
"
어떻게 그렇게 되요!"
"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가 그렇게 어려운 거야.
그래서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값진 것이야"


어린 아들 두고 쓸데없는 얘기 툭~하고 던질 것이 아니라
게으름과의 끊음을 시도해 봅니다.
오랫만에 모임에 참석 메시지도 보내고 ..오랫만에 참석하는 죄로
협찬금도 내어 봅니다.

두 달의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 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을 놓고
왜 그리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요..^^

이번 주말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게으름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려구요.
이런 지혜를 ..명철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당신께서 귀하게 주신 인생,
그 쓰임새를 잊지 않고 귀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누미-

  • 수평선

    성인이 되어도 어리다고 생각되어지는 자녀에게
    부모의 작은 푸념일지라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생각하니
    저 또한 툭~ 한마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걱정해 주며 부모에게 깨침을 주는 아들...
    행복한 가정의 한 단면을 보는듯합니다.
    주님 축복 가득하시길 바라며 늘 행복하십시오.

    2010-03-16 23:00:2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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