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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엣지(edge)’ 있는 선택!

작성자  |한강의벗 작성일  |2010.02.10 조회수  |1824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설에도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기는 하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
게는 김혜수와 유해진의 사랑 소식이 더욱 놀랍고 충격적이었던 듯하다.
장동건의 경우 같은 또는 비슷한 레벨의 톱스타 여배우와의 사귐이어서 그랬는지 상당한 놀라움 속에서도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는 모습들이었는데, 왜 김혜수의 경우는 이다지 충격으로까지 비쳐진 것이었을까.

김혜수의 경우 미모에 재기 발랄한 연기력, 사십이 다 된 나이에도 스캔들 하나 없이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건강미 넘치는 완벽 몸매 유지, 평소 팬이나 언론 또는 방송매체에 대한 호의적 태도, 영화나 TV 드라마 속의 개성 넘치는 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함은 물론 관객이나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흡인시키는 흡입력, 이에 더하여 평소 집에서는 어린 조카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인간미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은 모처럼 보기 드문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라고 인정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40이 다 되어가면서‘그 짝은 과연 누구일까?’,‘그 격에 맞는 신랑은 무엇 하는 사람일까?’, ‘이 여배우를 색시로 맞아들이는 남자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등등 기대와 예측이 참 분분하였을 터였다. 그러기에 최정상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녀가 같은 레벨의 주연급도 아니고 격(?)이 떨어진다고 믿는 조연 배우, 그것도 미남과는 한참 거리가 먼듯하게 생긴 얼굴, 또 매력 넘치는 음성이라기 보다는 특이한 목소리와 투박한 어투의 시골출신 배우 유해진과 ‘사랑하며 그러고 있는 사이’라고 밝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듯 했던 것이다.

그렇게 놀라면서 ‘김혜수가 아깝다.’, ‘그보다는 셀 줄 알았는데…’ 하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너무 세파에 찌든 속물적 근성이라고 나무랄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저울이 어느 편으로 기우는가’ 하며 혼사로 맺는 인연의 저울추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 꽤 오랜 관습이요, 또 누구를 험담하고자 하는 악의적 생각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을 것이니 말이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무슨 물건처럼 공개경쟁 입찰을 하여 맺어지는 것도 아니고, 쭈욱 줄을 세워놓고 무슨 시험을 보듯 하며 뽑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무리 김혜수라 할지라도 그녀의 입장에 서보면 결국은 인연이 닿아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골라 연분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도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25세 전후부터 대략 35세 전후에 좋은 배필을 찾아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면, 유명인일수록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은 것이다. 인기 배우로서 남녀 사귐에 대한 보안을 유지해야 하니 심금을 터놓고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는 문제가 참으로 어렵지 않겠는가!

 가능만 하다면 ‘백마를 탄 왕자’ 그것도 ‘날개 달린 백마’를 타고 무지개가 쫙 깔린 황금 빛 하늘을 넘고 달려 온 왕자, 그러면서도 나만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자를 만날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백마를 탄 왕자는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것이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자신과 맞느냐 하는 문제는 별도의 문제이며, 왕자이든 누구든 자기와 인연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의 남자 중, 그나마 ‘남성적 필(feel)’을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 상대도 나에 대해 사랑을 느끼고 고백할 수 있는 남자를 선택하여 사랑해야 할 문제이고 보면, 30대 후반이 다 되어 유해진이라는 왕자를 만나게 된 것만도 천만다행이요, 감지덕지할 수 있는 밖에 없는 일인지 모른다.  

영국 워럭대의 한 경제학 교수는 대략 25세에서 35세 전후까지의 나이에 런던에서 젊은이가 자기 마음에 드는 좋은 배필을 찾아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이 0.00034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하였지만,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자기 마음에 꼭 드는 배필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격에 차이가 있고 급이 다르게 보일지 몰라도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며 진심으로 선택하여 맺어질 때는 급, 레벨을 따질 것 없이 누가 손해고 득이고 하는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 신비로운 일이다. 김혜수의 경우 그녀의 ‘엣지(edge)’ 있는 선택은 유해진이라는 왕자를 볼 수 있는 안목, 인간을 격이나 품 또는 급으로 보지 않고, 됨됨이로 볼 수 있는 ‘철학이 있는 눈’에 대해 “역시 김혜수다!” 하며 인간미 있는 배우, 인품을 존중하는 배우, 재물이나 이름에 현혹되기보다 진실된 영혼을 알아보는 배우라는 찬사와 더불어,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참으로 진실되고 엣지(edge) 있는 선택이다.’ 하는 긍정적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 유해진의 경우는 ‘아무도 모르는 그만의 특별한 인품이 있나봐.’, ‘놀라운 학덕에 연기도 그렇게 겸손하게 잘 한대요.’, ‘너무 의리파래요.’, ‘알려진 것보다 재산도 많을 걸!’, ‘사람이 너무 진지하고 특히 김혜수를 아끼고 배려함이 극진하여 사람이 빠져들 수밖에 없대요.’ 하면서 김혜수와 어느새 동격으로 인정 받으며 대접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김혜수의 ‘엣지(edge)’ 있는 선택에 대해 비록 남녀 간의 사랑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사 모든 부분에 있어 과감히 ‘엣지(edge)’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엣지(edge)’라는 말은 모서리나 팔꿈치처럼 끝이 뾰족한 부분을 말하는 단어로서 ‘힘’ 또는 ‘경쟁력’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국가 간의 거래에 있어서는 자국이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물품을 상대국의 경쟁력 있는 물품과 교환하는 것을 무역거래의 기본 원리로 말하는데,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얘기할 때 ‘competitive edge(비교우위의 힘)’라고 하는 것이다. 김혜수의 ‘엣지(edge) 있는 선택’이라는 말도 따라서 그냥 ‘개성 넘치는 별난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상대의 강점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힘 있는 선택으로서 유해진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함이 김혜수의 ‘엣지(edge)’를 잘 이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배우자를 찾는 일에 있어 누구나 기대치는 한 없이 높을 수 있겠지만 김혜수를 포함한 누구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기와 인연이 닿을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된 것이고 보면, ‘인연의 강’이라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일에 남의 계산속까지 신경 쓰며 고르고 또 고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엣지(edge)’ 있는 선택이고, 연분이며,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해서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무한정한 시기에, 무한정한 범위 내에서, 무한정한 대상의 사람을 무한정으로 고른다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가 시기를 놓쳐 홀로 60, 70이 된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엣지(edge)’ 있는 김혜수의 사랑을 보면서 우리 신자들도 자녀들의 결혼에 있어 그 같이 ‘엣지(edge)’ 있는 선택을 하며 배우자를 정하도록 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남의 눈길을 의식함이 없이 신앙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려하는 ‘엣지(edge)’ 있는 선택, 내가 받을 것보다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하는 ‘엣지(edge)’있는 분별력, 맺어져서 받아 누릴 것에 급급한 욕심보다 결코 헤어져서는 안 될 점을 먼저 유의하는 ‘엣지(edge)’로운 지혜, 함께 주님 대전에 걸어가기에 보기 좋은 '엣지(edge)'있는 모습과 결혼을 하면 삶의 모습과 문화를 주님 중심으로 가꿔나가겠다는 엣지(edge)’ 있는 결심, 자신의 자녀들을 ‘엣지(edge)’ 있는 신앙인으로 키우고, 가능하면 그들이 성직자, 수도자의 길로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는 '엣지(edge)‘있는 구원사관과 봉사, 봉헌의 정신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혼인의 젊은 시절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어느 정도 좋은 배우자면 기꺼이 만족하고 부족한 것은 서로 보충하며 살겠다는 융통성 또는 관대함이 필요하다.  

자녀들의 선택이 무한정한 시기에, 무한정한 범위 내에서, 무한정한 대상을 상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 시절 일정한 시기에 연분이 닿아 만날 수 있게 된 사람들 중 하늘의 섭리가 허락하여 맺어지는 한 쌍이 ‘엣지(edge)’ 있게 만나 ‘엣지(edge)’ 있게 사귀고, ‘엣지(edge)’ 있게 살아가며 그 삶을 완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모습은 어떤 모습이든지 너무 신선하고 아름답다.  

김혜수와 유해진의 만남이 큰 축복으로 이어지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겸손함과 진실됨이 주는 희망이 가득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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