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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길(odos)...

작성자  |Parsley 작성일  |2010.01.25 조회수  |1619

 


희랍어로 길을 odos라고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살아 가는 삶을 길로 표현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人生旅程이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하느님께로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바로 그 길입니다. 우리 모두 사람으로 태어나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간혹 자기가 태어나 걸어가는 길이 정녕 올바른 길인가 다시 돌아 볼 때가 있지요. 그러나 이미 떠나온 길...너무도 많이 지나쳐 온 길... 이제는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길입니다. 그래서 앞에 남아 있는 길이라도 방향을 바꾸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야 할 종착역 마저 어디인지를 잘 모르니 그저 오던 길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인생이지요.


사도 바오로는 오늘 회심의 날에 눈의 비늘이 떨어지며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박해하던 자신의 지난 삶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걸어서 베드로와 함께 주님의 으뜸가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희랍어로 ex-odus란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가는 길에서 떠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는 말입니다. 영어로 exodos란 단어의 어원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다 잘못된 길에 빠지면 과감히 그 길을 버리고 주님의 길로 찾아 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희랍어로 meta는 누구와 함께라는 뜻이라 있다고 합니다. 희랍어로 'meta hodon'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과 같이 가는 길은 meta와 odos를 합쳐서 meta-odos가 되고 여기에서 나온 단어가 method(수단, 방법)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방법을 찾게 되지요. 그러나 method라는 단어의 원래의 뜻은 우리가 살아가며 선택하는 수단과 방법은 오로지 주님과 함께 가는.. 주님의 길에 합당한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회심 축일을 지내며 우리 모두 지금 어느 길을 가고 있나...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길을 가다... 라는 말이 odebo라고 한다니.. 주님의 길을 가다..라는 단어는 meta-odebo이겠지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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