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조차 행복한기도가..jonnings~amanda(음악과함께)
작성자 |경복궁
작성일 |2009.12.24
조회수 |1234
며칠 동안
겨울 한파가
몸과 마음을 움츠려들게 합니다.
아래 위로
두세 벌씩 옷을 껴입어도
매서운 바람과
추위에 종종걸음을 치게 합니다.
새벽 잠에서 깨어나면
가장 먼저
고요한
성가를 틀어놓고
찬물에 세수를 합니다.
촛불을 켜고
당신 앞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내 영혼이
순결해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 하나
그 뜻을 묵상하면서
당신이
가르쳐 주신
'주 기도문'을
또박또박 천천히 암송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왠일인지
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감사하는
오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넘치는 기쁨으로 일을 하다 보면
모든 일에
나도 모르게 정성을 다하게 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한 시간 뒤의
일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지금,
아니면
언제 이 일을
또다시
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하루하루,
순간순간
살아가면서
나의 마음과 눈,
귀와 입과 몸을
절제 있게
다스릴 수 있도록
나를 도와 주십시오.
어떤 때는
자신이 미워지고,
죽고 싶을 정도로
절망 속에 있더라도
결코 인생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세상의
충동적인
쾌락에 길들여지지 않고
오로지 당신을 통하여
절제와
기다림의 열매인
기쁨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완전히 바꾸어 주십시오.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당신이여.
가까이 생활하고 있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표현에도
늘 인색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고맙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진심으로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자식으로서
모든 일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성실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변화시켜 주십시오.
지금,
바로 여기에서
당신을 불러봅니다.
당신은
지금 내 안에 계십니다.
내가 춥고
외로울 때,
내가 힘이 들고 지쳐 있을 때,
내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언제라도
부르기만 하면
당신은 내 안에서 살아나십니다.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응답을 들을 수 있도록
나를 도와 주십시오.
당신의
눈물어린 기도가 아니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지금
흘러내리고 있는
나의 눈물조차
행복한 기도가 되게 하소서.
<권태원 프란치스코>
(옴긴글)
경 복 궁(스테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