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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이제 손바닥만큼 한 뼘 남은 한 해를 뒤돌아보며

작성자  |한강 작성일  |2009.12.20 조회수  |1148

하얀 눈이 내려
뒤덮인 고향집 뜰
고요 속에 빨갛게 매달려 있는 감 홍시

어머니는
싸립문을 열고 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데
그 어디에도    
그리운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질 않네!

너무도 많이 보고 싶은데.....
뭇 서리 내린 들녘 함박눈으로 뒤덮어
하얀 눈꽃이 그리움을 다 마셔 버렸다          

맑은 햇살 비치면 울어대던 까치의 울음
마당에 뛰놀던 멍멍이 외양간에 여물을 먹던 얼룩소
싸리울엔 그리움만 매달려 있고
어머니 손때 묻은 장독 가는 
찬 바람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  

피었다 져 버린 노란 국화꽃 위에 
잠시 스쳐가는 그리운 얼굴들
한번 가버린 세월을 붙잡을 수 없기에
애틋한 추억의 그리움은
뜨거운 신열로 몸살을 앓는다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한 해가 바쁘게 흘러 갑니다. 
어 하다 보니 한 해의 끝자락에 와있고 
흰 머리카락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아내는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아쉽다며 
방에 누워 열심히 오이 마사지를 하고 있습니다.

화살같이 빠른 세월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넘어질세라 
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빠른 세월을 두고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때마침 대학 입시와 망년회가 겹쳐
모두가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정신 없이 달리기만 하는 인간을 두고 
아인슈타인 박사는
"인간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야"라고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이제 손바닥만큼 한 뼘 남은
한 해를 뒤돌아보며 
"無爲 無用"의 생활 태도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정신 없이 달리기만 하는 수레를 서둘러 타고는 
어디를 가시렵니까!
이젠 천천히, 천천히, 
허겁지겁 달려온 이 길을 뒤 돌아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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