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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ICON-영혼의 빛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9.10.23 조회수  |1201

그림이란,
'빛의 움직임 포착'이라는 독창적인 인상파 작품쯤은 되어야 감상할만 하다고 여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벽화와 같이
화가가 천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쏟은 열정과 전설처럼 내려오는 숱한 어려움의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어야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콘을 대했을때
조금 당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동성은 커녕 움직임도 없고 무표정에 열정도 느껴지지 않고,
비슷비슷한 작품들이라 구분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무엇보다 그 그림과 그림을 보는 감상자로서의 '나'와의 교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콘은 그림(畵)이라기 보다 도상(圖像)이다'라는 설명을 듣고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창작을 하기보다는
형태, 구도, 색, 인물의 표정까지 엄격한 규정에 따라 모사하는 이콘작가들을
그래서 화가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는 겁니다.
이콘의 대상은
성서나 교리의 내용, 혹은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 성녀들의 형상이며,
이콘이란 그 형상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형태로 제작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콘을 대하는 태도 자체부터 보통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태도와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영혼의 빛을 찾아'가는 '기도의 길잡이'니까요.

이콘 전시회가 '영혼의 빛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우리 성당에서 열립니다.
관조하며 기도할 수 있는, 흔치 않는 전시회를 마련해주신 주임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콘에 숨어있는 상징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 제작 기법, 구도, 색 등에 관하여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 혼자만의 주절거림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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