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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행복 찾기

작성자  |길을 걷다 작성일  |2009.09.22 조회수  |1534

행복 찾기...

예전에 미국에서 알게된 교우가 있었습니다.
사람도, 언어도, 길도 모든 것이 낯설었던 저를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마음 붙이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분입니다.
가을 어느날, 그 집으로 놀러 간 저는 집 안팎을 몽땅 할로윈 데코레이션으로 치장하느라
정신을 쏙 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안 힘드세요?'
'재밌잖아, 아이들도 좋아하고..'
샌드위치 가게를 하시는 형제님을 도와 틈틈히 일하시면서도
이웃을 돌보고 명절 때마다 집안을 가꾸시는 자매님이 참 훌륭해 보였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은 너무도 당연하고 지루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그야말로 '일상의 탈출!'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외치며 살던 저는
'행복 찾기'의 고수를 만나 저의 '행복론'에 수정을 가해야했습니다.
어찌 되었던 그 자매님의 집안꾸미기 프로젝트는
할로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깜깜한 성탄절 밤을 위해서는 산타할아버지가 그냥 지나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마당에도 온갖 장식으로 불을 밝혀 놓으셨는데,
알고보니 동네의 집집마다 경쟁이 붙어 누구 마당이 더 화려하고 예쁜가
암암리에 시합하고 있었답니다.

미국의 대학은 학교마다 두어가지 색을 정해놓고,
옷가지, 학용품, 운동복, 심지어는 응원도구에 이르기까지 그 색으로 무장을 합니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일체감을 주어 그 학교 학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 안의 벤치까지도 학교색으로 칠해놓은 것을 보니 '유우머' 같았습니다.
넓찍하게 자리 잡은 캠퍼스 안 구석에 자리한 보라색 철제 의자들...
행복이 뭐 별거겠습니까.
찾으려 들면 마구마구 찾아지는게 행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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