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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의 리더쉽...

작성자  |nittany 작성일  |2009.09.09 조회수  |1694

 


- 세계가 사랑한 헵번, 그녀가 사랑한 제3세계


 오드리 헵번의 리더십은


1.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받으며 발현되었다.



오드리 헵번의 아버지 조세프 앤서니 헵번 러스턴은 영국의 은행가로 켈트족의 고집스러운 기질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 엘라 판 헤임스트라는 네덜란드 귀족 출신으로 근면, 자기수양, 이해심을 핵심으로 하는
캘빈주의 윤리를 중요하게 여기며, 크리스천 사이언스(1866년에 설립된 미국의 종교단체) 신앙을 갖고
있었다.

오드리의 부모는 기질적으로 서로 양립할 수 없었지만 부모로서 자녀가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는 남다른 정성을 보여주었다. 엘라의 영향으로 오드리는 캘빈주의의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하였으며,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철저하게 훈련된 캘빈주의적
사고와 부모의 양극적인 성향으로부터 체득된 균형감각은 그녀만의 정체성을 갖게 해주었으며,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갖게 해주는 동기가 되었다. 오드리 헵번과 함께 일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인내하며, 사람들의 장점만을 보려고 했다”고 평한다.

 

2. 자신의 가치를 알고 변화에 도전하는 리더십이다.



리더에게 있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은 긍정적 사고로 자신을
신뢰하는 데서 기인된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조언가 마르셀 달리오가 “너의 본능을 따라라. 옳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다”라고 충고한
말을 자신의 의식 속에 뿌리내려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이 말은 그녀에게 자신감과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오드리 헵번은 영화에 입문하기 전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발레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램버트 발레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은 최고의 발레리나가 될 수 없음을 자각하였다. 그녀는 영화 속에 자신의 천부적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였고, 자신의 가치를
위해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자신의 핵심가치를 위해 자신이 소유한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그녀는 세기의 스타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를 향한 그녀의 끝없는
도전은 여느 스타들처럼 어느 정점에 머무르는 인공호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빛나는 가치를 찾아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를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변화의
리더였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가장 화려한 삶을 살아왔던 스타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제3세계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삶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존재성을 깨달으며 아름다운 생을
마감하였다.

그녀의 생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올바른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현자의 자세와 형식이 아닌
본질을 사랑할 줄 아는 뛰어난 인류애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3. 끊임없이 비상하는 자기성찰의 리더십이다.


오드리 헵번은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의 소설 ‘지지(Gigi·1951년)’의 주인공 역을 통해 리더가 갖춰야 할
도전정신을 배우게 되었다. “일류 보석이 될 때가지 기다려라. 너의 이상을 계속 꿈꿔라”는 지지의
이 대사는 그녀가 어떤 난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전쟁으로 인한 열악한 환경, 그리고 두 번의 이혼 등 결코 평온한 인생을
살지는 못했지만, 오드리는 이러한 일상의 일들이 자신을 구속하도록 방치하지 않았다. 그녀는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용기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갔다.

그녀의 이상과 꿈은 다른 사람들처럼 밝게 타올랐지만, 그 불빛은 자신을 위한 목표에 국한되지 않았다.
스타이기에 얻게 된 영광과 박수갈채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캘빈주의적 사고로부터 유래된 그녀의 강한 사회적 책임감은 그녀를 끝없이 비상하게 하였다.

진정한 리더란 개인적 삶의 영광을 넘어 사회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실현할 때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될 수 있다.


4. 다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십이다.



오드리 헵번이 은막의 스타에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남다른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스킬 중의 하나인 의사소통 능력이다.

유니세프에서 그녀의 영향력은 유창한 다국어 구사능력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모국어인 네덜란드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도 약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선천적 언어 구사능력은 유니세프 활동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어, 유니세프의
기부금을 증액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그녀는 유니세프의 일을 후원하는 일이라면 모든 일정보다 우선적으로 하였다. 워싱턴에서 하루에 15번
인터뷰 했으며, 25명의 하원의원들과의 아침식사를 통해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지원금 증액을 얻어내기도 하였다.

오드리 헵번은 유니세프를 홍보하는 일에 자신의 명성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자신의
언어적 능력과 역량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글로벌 리더였다.



5. 영혼이 담긴 나눔의 리더십이다.



굶주린 사람들과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유니세프의 활동은 육체적인 희생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희생도 요구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감정을
나눔으로써 자신이 가진 감정의 힘을 극대화시켰다. 전쟁 때 겪은 고통의 기억들이 그녀의 모든 감정을
흥분시켰다.

오드리 헵번의 인생에 있어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4년여간의 이 기간은 아주 특별한 시기였다. 그녀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 했던 이 기간을 신이 자신에게 준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유니세프 활동의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거의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거대한
고통이 그녀의 마음을 가득 메우며 열병처럼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어린 시절 전쟁으로 인해 질병과
기아로 아사 직전까지 갔던 자신을 살려준 자선기관에 대해 보답하려는 그녀의 강한 책임감은 그녀를
멈출 수 없게 하였다.
그녀는 경련성 고통으로 배를 움켜잡고서도 쉬지 않고 활동했다. 제3세계의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비하면 자신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생의 마지막까지 고통의 현장에서 삶을 함께 한 그녀의 실천하는 나눔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남겨주었다.

그녀는 유니세프 활동으로 93년 ‘진 허숄트 인도주의자 상’을 수상했다. 93년 오드리의 사망 관련 기사들이 신문 지면을 메웠을 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이렇게 썼다.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매력과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우아함이 있었다. 모든 역할을 통해 그녀는 연약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그리스-로마 시대의 지혜를 결합해 우울과 일상성을 초월했다.”


[ⓒ 여성신문   김미경 / 숙명여대 리더십개발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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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흰구름님이 소개하신 오드리 헵번의 기도를 보고, 나도 어느덧 그녀를 까맣게 잊어버린 것을 알았지요. 여느 배우와 달리 개인적 불행을 넘어 아프리카 오지에서 헌신적 봉사로 아름답게 삶을 마친 천사 같은 분이지요.

   오드리 웹번의 인생 경로를 보면, 다른 중요한 부분도 많았겠지만 부모,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오드리의 부모가 서로 이질적 성격과 삶의 방식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부모의 양극적인 성향으로부터 균형감각과 그녀만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갖게 되었다는 해석은 참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매일 싸우는 부부들에게는 약간의 위로가 될 듯...
그러나 모두 오드리와 같은 자식이 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마음 놓고 싸우지는 마시길...

   오드리 헵번을 참 좋아했고 그녀의 봉사활동에 항상 찬사를 보내 왔지만... 그녀의 리더쉽이 형성된 배경을 이 글에서     처음 알게 되어... 김미경 교수의 글을 다른 웹사이트에서 퍼서 올립니다.

   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있지요?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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