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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말이란 참 묘하죠

작성자  |꽃보다 나 작성일  |2009.08.21 조회수  |1191

"다 힘들 내"를 거꾸로 하면 "내 힘들다"가 된다는 주임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음미하면서 "다 힘들 내세요"라고 존대말로 바꿔 거꾸로 하면 "요새 내 힘들다"가 되더라고요.
말이란 참 묘해요.
그러고 보면, 강한것과 약한것, 좋은것과 나쁜것, 미움과 사랑, 행복과 불행, 등 아주 멀게만 보이는 역설적인 표현들과 실상들이 실제 삶속에서는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아요.

  • 흰구름

    그렇죠? 어느 때는 액면 그대로의 표현과 상관없는 역설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기도 하지요. \'사람이 사람에게 감동이 되기\'도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가 되기도 하는 말들이 있을테니까요. 역설이라는 미명하에..

    아주 오래 전,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없어지지 않고 우주에 떠돌아 다닌다\'고 하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말을 할 때는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만요. 어린 저는, 당시 우주로 통하는 길은 하늘일꺼라 생각하면서 눈을 부릅뜨고 우주를 가득채우고 있을 말들이 보이는 양 틈만 나면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면 떠돌아 다니고 있을 말이 보일거고, 좋은 말과 나쁜 말을 어떻게 무리로 담아 놓아야 할텐데, 나쁜 말은 없애야 할텐데, 걱정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보니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는 \'나의 말\'들이 바로, 없어지지 않고 우주를 떠도는 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창고\'가 바로 우주였던 셈이었을 테니까요. 그 당시, 말로 표현된 나의 생각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편에 남아 있는 것은 지금의 나와는 상관없는 나의 말들,말 말 말 들...

    \'꽃보다 남자\'보다 훠얼씬 멋지신 \'꽃보다 나\'님. 새벽미사에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위트 짱!

    2009-08-23 21:00:3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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