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페이지 오픈 1주년... 다 함께 즐거웠습니다
지난 일년 저희 홈페이지 “함께하는 삶”이라는 작은 방에
향기로운 사람의 냄새가 묻어나는 글을 올려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빙그레 웃으며 올라온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
자주 글과 댓글을 올려 주는 사람들,
가끔 실눈을 뜨고 들어와 둘러보고 나가는 사람들,
혹시 무엇이 이들을 완고하게 만들었을 가 걱정하는 이들...
이렇게 약간은 다른 서로와 섞여 사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저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 되기도 하면서...
주님의 뜻에 따라 작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승천의 큰 은총을 받으신 성모님의 사랑이 가득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매주 홈페이지 바탕 화면에 주님의 말씀과 성화를 골라서 올려 주시고,
본당 행사 때마다 예쁜 팝업창을 만들어 올리는 수고를 마다 않으신 분들,
그리고 홈피 관리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힘내시길... 표현은 안 하셔도 모두들 마음으로 홈페이지 일주년을 축하해 주고 계십니다.
이나마 일년 이상 글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는 성당을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들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요.
하느님의 사랑의 숨결로 태어난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무한(無限)을 생각하며 살아야지 하다가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것 같은 그 무엇을 찾으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살다보면...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 가장 믿었던 사람, 가까웠던 친구에게
실망을 하거나 이들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때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가벼운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며, 상처받고...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언젠가 우리 주위에서, 또 가끔은 성당에서 스치던 사람에게서 문득 보았던
하느님의 모상을...
또 다른 사람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옅은 기대와 희망에
오늘도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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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좋다
/ 공복자
사는 게 욕심이리라
버린다고 하면서
다시 주워 모아
다시 그 자리
얼마큼 아파야만 정말 버릴 수 있을까?
잔재되어 있는 욕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겨우 빠져 나왔건만
늪 속의 유혹은 미지로 향하는 호기심
사람 냄새가 그리워서인가?
혼자서 잘 견디는 것처럼
강한 듯하지만
빈 강정처럼 겉으로 달콤한 나인 것을
아픔의 날들이
스릴의 환상으로 변해 가는가?
고통보다 미지의 세계로 끝없는 발돋움하는
그리운 사람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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